장바구니에 고양이 모래를 넣다가 가격표를 두 번 확인했어. 분명 지난달보다 4달러가 올랐더라. 집사 지갑을 노리는 모래의 반란인가 싶어서 바로 폰을 꺼냈지.
오전 11시 21분쯤 로히드 근처 마트 세 곳의 온라인 가격을 비교했어. 맑고 16.7도라 산책하기도 좋아서 제일 싼 곳까지 걸어감. 앱 쿠폰까지 먹이니까 모래랑 사료 합쳐 12달러 절약했어. 캐나다 온 지 6개월 만에 장보기 스킬이 꽤 진화한 듯.
남은 돈으로 한인마트에서 할인 두부랑 대파도 샀어. 식당 알바 끝나고 두부김치 해먹을 생각에 벌써 든든함. 문제는 집에 오니 고양이가 새 모래보다 종이봉투에 더 관심을 보였다는 거야. 결국 쇼핑 만족도 1위는 무료 봉투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