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두 번 거래하고 손님까지 소개했는데 리베이트는 0원. 친분과 비즈니스가 만나면 계산기만 눈치 보는 듯.
친구 소개로 알게 된 한인 리얼터와 집을 한 번 사고, 이후 사적으로도 친해진 분이 있대. 그런데 그 리얼터를 통해 첫 번째 집을 팔고 두 번째 집까지 샀는데 리베이트는 한 번도 못 받았다는 거야. 심지어 다른 사람까지 소개해줘서 그분도 집을 샀다고 함. 거래 실적만 보면 거의 단골 고객을 넘어 영업팀 명예사원급임.

리얼터가 만날 때 밥도 사려고 하고 사람 자체는 좋은 분이라 처음엔 리베이트쯤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대. 그런데 주변에서 수수료의 20%를 돌려받았다는 얘기를 계속 들으니 가끔 섭섭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는 거지. 본인도 늘 얻어먹은 건 아니고 밥을 사기도 했고, 연말에는 작은 선물과 기프트카드까지 챙겼대. 이 정도면 고객 관리받은 게 아니라 서로 우정 정기결제 중이었던 거 아님?

남편은 그걸로 섭섭해하면 치졸하다고 했다는데, 이건 돈 몇 푼에 삐진 문제로만 보긴 어렵지. 집을 사고팔고 소개까지 해줬으면 최소한 리베이트 여부나 기준 정도는 먼저 설명해줄 수 있었잖아. 친한 사이일수록 돈 얘기를 못 꺼내는 걸 알고 자연스럽게 패스된 모양새라 더 찜찜한 거고. 밥 몇 번으로 부동산 거래 수수료 이야기가 퉁쳐지면 밥값이 미슐랭 파인다이닝 코스급이어야 함.

반응도 리베이트가 무조건적인 관행이나 의무는 아니라는 쪽이 있었고, 애초에 계약 전에 직접 협상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어. 반대로 여러 번 거래하고 고객까지 소개받았는데 아무런 감사 표시나 설명이 없었다면 서운할 만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결국 핵심은 받을 권리가 확정돼 있었냐보다, 친분 때문에 비즈니스 조건을 흐릿하게 넘긴 데서 현타가 온 거 같아.

이미 끝난 거래를 뒤늦게 정산해달라고 하기는 서로 어색할 수 있겠지. 그래도 다음 거래가 있다면 시작 전에 리베이트와 수수료 조건부터 딱 물어보는 게 맞아. 진짜 친한 사이면 그런 질문 하나로 관계가 깨지지 않고, 그 질문에 갑자기 친분 실드가 등장한다면 그건 친구 모드가 아니라 고객 잠금 모드였던 거임. 부동산 계약서보다 어려운 게 인간관계 숨은 약관이다.
ㄴㅈㄴㄴ •531
댓글 5
집 두 번에 소개 한 번이면 밥이 아니라 최소 에어프라이어라도 날아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ㄱㅎ •
리베이트는 의무가 아니니까 먼저 말 안 해놓고 나중에 서운해하는 건 좀 애매함. 친분이 자동 할인쿠폰은 아니잖아
ㅇㅇ •
    
친분이 자동 할인쿠폰은 아니어도 세 번 실적 챙겼으면 먼저 설명할 법한데, 친분을 협상 생략권으로 쓴 건가?
ㄴㄴㄴㅈ •
    
친분이 견적서 대신이라고 착각한 거지. 원래 진짜 단골한테는 말 안 해도 챙겨주는데, 세 번이나 조용했으면 그건 실적 아니라 자동이체로 본 거임
ㅇㅋㅇㅇ •
다음에는 계약 전에 물어봐. 집값은 백만 불인데 돈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다들 수줍은 소녀 됨 ㅋㅋ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