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형이 그랬다. "여기 행정은 그냥 잊고 살다 보면 어느 날 되어 있어." 그 말 믿고 워크퍼밋 연장 넣은 지 넉 달째다.
그동안 IRCC 계정 들어간 횟수 세면 아마 세 자리 수는 넘을 거다. 접시 닦다가 새로고침, 참치 해동하다 새로고침, 손님 없을 때 몰래 새로고침. 상태는 늘 In Progress. 참 한결같은 친구들이더라.
근데 오늘 마감하고 집 와서 습관처럼 열었는데 글씨가 바뀌어 있었다. 최종 승인은 아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뜻인데도 심장이 혼자 오버함. 옆에서 자던 우리 개가 벌떡 일어나서 같이 꼬리를 흔들더라. 얘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항상 나보다 먼저 신난다.
캐나다 온 지 딱 일 년 됐다. 내년 이맘때는 또 무슨 서류 붙잡고 새로고침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냥 좀 설렌다. 내일 오픈인데 잠이 안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