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입구에서 반납함을 출입문으로 착각하고 한참 서 있었어. 오늘 오후 3시 반쯤 로히드 근처 캐머런 도서관에 갔는데, 직원분이 조용히 옆문을 가리켜주심. 시작부터 관광객 인증 제대로 했지 뭐야.
휴학하고 캐나다 온 지 1년인데도 지방 친구 집에 얹혀살다 보니 문화생활은 늘 다음 주로 미뤘거든. 오늘은 흐리고 13.8도라 산책하기 딱 애매해서 도서관 전시 코너를 구경했어. 버나비 옛날 사진들이 있었는데 지금 익숙한 길이 완전 시골처럼 보여서 신기했음.
무료 엽서 만들기 코너도 발견해서 단풍이랑 스카이트레인을 그렸어. 그림 실력은 유치원 특별반인데 직원분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자신감 급상승. 친구 냉장고에 붙여두니 제법 현지 생활 고인물 작품 같더라. 돈 한 푼 안 쓰고 전시도 보고 추억도 남겨서 괜히 뿌듯한 오후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