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 LA갈비에 '일본 할매 소스' 발라 구웠다는 글 봤는데, 이거 조합 실패가 없다더라.
코스코 LA갈비 사서 Bachan's라는 일본식 바비큐 소스 곁들여 먹었다는 후기 봤는데 읽다가 침 고였어. 맛도 양도 가격도 다 만족시키는 소고기 먹고 싶을 때 그냥 코스코 LA갈비가 정답이라는 사람인데, 거기에 저 소스 하나 얹었더니 평소 먹던 갈비보다 풍미가 확 살아났다는 거야.

소스 이름 Bachan이 일본어로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래. (ばあちゃん. 우리말로 하면 '할매' 느낌인듯) 이름값 하듯이 진짜 일본 가정식 같은 맛이라는데, 반전은 일본산이 아니고 Made in USA라는 거. 자극적이지도 않고 밋밋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단맛에 감칠맛이 꽉 차 있다고 함. LA갈비에 발라서 굽든 구운 다음 찍어 먹든 다 잘 어울린다고.

그리고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그거, 코스코 LA갈비 한 팩이면 몇 명이 먹냐. 글쓴이가 계산까지 해놨는데 사진 속 제품이 1.742kg에 $60.95, kg당 $34.99야. 1인당 300g 잡으면 $60짜리 한 팩으로 5~6명은 먹는다고. 물론 고기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선을 그어놨는데 이 부분에서 웃었음. (그런 모임은 3명이서 순삭 가능함)

소스는 8월 30일까지 세일 중이라 궁금했던 사람은 지금 사라고 하고, 돼지고기 닭고기에도 두루두루 잘 맞는다고. 마지막에 '꾸덕하고 진한 장어 소스 아닙니다'라고 굳이 못 박아둔 거 보면 이거 오해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 같음.

이런 후기가 진짜 도움 되는 후기지. 가격, 그램 수, kg당 단가, 몇 명이 먹는지, 세일 마감일까지 다 적어주는데 이건 그냥 장보기 브리핑이야. 소스 하나로 갈비 등급 한 단계 올려버리는 꿀팁이면 세일 끝나기 전에 하나 챙기는 게 맞다.

근데 댓글이 아직 안 붙었어. 달린 게 '1h' 이거 하나뿐인데 이건 그냥 시간 표시고 사실상 무플 상태. 다들 조용히 읽고 코스코로 출발한 게 아닐까 싶음.

이런 글은 원래 댓글보다 재고가 먼저 사라지는 법이야. 며칠 뒤에 'Bachan's 다 털렸어요' 같은 글 올라오면 범인은 이 글 읽은 사람들이라고 보면 됨. 세일 끝나기 전에 다녀올 사람은 서두르는 게 좋겠다.
ㅁㅁㅋㅁ •539
댓글 5
저 소스 진짜 물건이에요. 계란밥에 뿌려도 맛있어서 갈비 사기 전에 소스가 먼저 없어짐
ㅅㅇ •
미안한데 LA갈비에는 그냥 소금 후추만 하는 게 제일 맛있음. 좋은 고기에 소스 바르는 건 좀... 그리고 kg당 $34.99면 소스 살 돈으로 고기 더 사는 게 이득 아님?
ㅊㅅ •
    
소금 후추 예찬하다가 갑자기 kg당 단가로 넘어가는 거 보면 미식 철학보다는 장바구니 방어전 같은데. 소스 하나 더 담기 싫은 마음이 먼저인듯?
ㅋㅇㅇ •
    
해외살이 몇 년 하면 미식 철학도 영수증 앞에서 환율 계산기 켠다. 소금 후추는 취향이고 소스 패스는 생존전략이지
ㅇㅈㅇ •
1인당 300g 계산한 사람 우리 집 식구들 안 만나본 거 확실합니다
ㄱ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