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끝난 비자 연장 퀘스트
뉴웨스트민스터 친구 집 거실, 접이식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랑 여권 사본을 쫙 펼쳐놨다. 새벽 3시 5분인데 비자 연장 승인 메일이 와서 잠이 바로 증발함. 창문 밖은 맑고 9.2도라 서늘한데 내 마음은 혼자 여름이었다.

휴학하고 캐나다 온 지 2년째라 서류쯤은 익숙할 줄 알았는데, 주소 입력하다가 친구 집 유닛 번호를 빼먹은 걸 뒤늦게 발견했었다. 수정 요청 넣고 한동안 감감무소식이라 매일 계정 접속만 열심히 함. 거의 정부 사이트 출석왕 수준.

오늘 드디어 연장 승인 확인하고 PDF까지 세 군데 저장했다. 친구한테 자랑했더니 자다가 엄지손가락만 들고 다시 잠듦. 행정 처리 하나 끝냈을 뿐인데 보스전 클리어한 기분이다. 이제 나도 캐나다 서류 던전에서 길은 안 잃는 사람 됐다.
ㅇㅈㅇ •529
댓글 5
승인 메일은 새벽에 와도 알람보다 강력하죠. PDF 세 군데 저장하신 것도 아주 든든합니다
ㅂㅈ •
    
PDF 세 군데 저장한 거 보니 승인 기다리면서 서류 날아가는 악몽까지 꾼 듯 ㅋㅋㅋ
ㄴㅈㄴㄴ •
    
서류는 원래 안 잃어버릴 것 같을 때 사라짐. 클라우드 하나는 꼭 끼워둬라, 노트북은 언제든 배신함
ㄹㄹㅋ •
정부 사이트 출석왕이면 이제 로그인 화면이 먼저 인사하겠다. 연장 성공 축하해
ㅇㅁ •
유닛 번호 누락에서 심장이 철렁했네요. 그래도 깔끔하게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다음 행정 퀘스트도 무난히 통과하시겠네요
ㅊ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