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불 모기지를 25년 상환으로 받고, 3년 고정 4.2% 금리로 계약한 지 1년 된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최근 목돈 5만불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돈으로 모기지를 조기상환할지, 마침 5만불 정도 남아 있는 TFSA 룸을 채워 ETF나 우량주에 투자할지 고민 중이시라고 합니다. 돈이 생겨도 고민, 없어도 고민인 자본주의 밸런스 게임이 시작된 겁니다.
이 상황이면 모기지 원금을 먼저 줄이는 쪽이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4.2% 이자를 확실하게 아끼는 건 사실상 변동성 없는 확정 방어 같은 느낌입니다. ETF가 장기적으로 더 벌 수도 있지만, 넣자마자 시장이 단체로 미끄럼틀 타면 멘탈까지 함께 조기상환될 수 있습니다. 수익률 앱을 하루에 열두 번 확인하는 삶보다 빚 숫자가 줄어드는 삶이 숙면에는 더 좋아 보입니다.
댓글도 짧은 시간에 계속 달린 걸 보니 다들 계산기부터 켠 분위기였습니다 (재테크 고수들 소환된 듯함). 모기지를 갚으면 4.2%를 확정적으로 절약하는 셈이라는 쪽과, TFSA의 비과세 성장 기회를 버리기 아깝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을 것 같습니다. ETF 장기 기대수익을 믿고 투자하자는 반응도 있었겠지만, 중도상환 가능 한도와 패널티부터 확인하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빠지지 않았을 듯합니다.
결국 이건 최대 수익률보다 마음의 평화를 어디서 얻느냐의 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지금 숫자만 놓고 보면 모기지 일부 상환이 꽤 든든한 선택입니다. 투자 수익은 차트가 결정하지만, 줄어든 원금은 새벽 세 시에도 배신하지 않습니다. 단, 5만불을 전부 투입하기 전에 비상금은 남겨두셔야 합니다 (보일러와 자동차는 꼭 현금 없을 때 고장 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