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Colony)' 아직 안 본 사람 그 눈 사겠다는 글이 올라왔어. 처음부터 끝까지 고구마 백만 개 먹은 것 같다고, 안 본 눈을 돈 주고 사고 싶을 정도라는 게 요지야. 러닝타임 내내 사이다 한 방울도 안 나오고 목만 턱턱 막히는 전개였나봄.
영화 보다가 저 정도로 답답하면 진짜 중간에 일시정지 누르고 물 마시고 오는 타입인데. 시간 버린 것도 억울한데 감정까지 소진되면 그건 관람이 아니라 노동이지. 이런 글이야말로 진정한 공익 제보 아님? 덕분에 두 시간 세이브한 사람 꽤 있을 듯.
댓글도 다들 격하게 공감하는 분위기였어. 예고편은 그럴싸했는데 본편에서 배신당한 기분이라는 반응, 결말 나오고 스크린 보면서 '이게 끝?' 하고 멍하니 있었다는 후기까지 줄줄이 달렸더라. 안 보고 후기만 읽는 게 정신건강에 이득이라는 결론으로 수렴하는 느낌.
이 정도로 다들 한 목소리면 궁금해서 오히려 찾아보는 사람 분명 생길 거야. 그리고 다 본 다음에 똑같이 '그 눈 삽니다' 글 또 올리는 무한 루프 시작될 듯. 고구마 릴레이는 이렇게 대를 이어 내려가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