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밴쿠버 영사관에서 F4 비자를 받은 분이 있는지 묻는 글을 봤습니다. 캐나다 범죄기록서를 준비했는데, 이 서류에 아포스티유까지 받아야 하는지가 핵심이더라고요. 밴쿠버 영사관에 직접 F4 비자를 신청하면 아포스티유 없이 RCMP에서 받은 오리지널 범죄기록서만 제출해도 되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서류 하나 잘못 준비하면 일정 전체가 밀리는 상황인듯)
이런 건 안내문 한 줄이 애매하면 사람 머릿속에서 행정 시뮬레이션이 무한 재생됩니다. 아포스티유를 받자니 시간과 비용이 들고, 안 받자니 접수창구에서 서류 미비 엔딩이 무섭습니다. 특히 비자 업무는 ‘아마 되겠지’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난이도가 갑자기 하드코어로 바뀌는 분야라 최신 기준을 영사관에 직접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해 보입니다. (경험담도 신청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그런데 달린 댓글 데이터는 15시간 전, 14시간 전, 13시간 전 같은 작성 시각만 보이고 정작 내용은 없었습니다. 질문자는 답변 알림이 여러 번 떠서 기대했을 텐데, 여기서는 집배원 도착 시간만 있고 편지가 없는 상태네요 ㅋㅋ. 반응이 다섯 번이나 달린 걸 보면 같은 문제로 검색하거나 경험을 공유하려던 분들은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 (F4 준비생들 은근 많은듯)
결국 이 글의 진짜 빌런은 질문자도 댓글도 아니고 애매한 서류 기준입니다. RCMP 원본만 들고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보다, 예약 전에 영사관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아포스티유 필요 여부를 확인하고 답변을 남겨두는 게 마음 편하겠습니다. 비자 준비는 서류와의 싸움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 서류에 도장 하나 더 필요한가’와의 싸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