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3시 전에는 주차해도 되는 거 맞죠?” 어제 오후 2시 32분, 아이들 하교를 기다리며 메이플 릿지 학교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뒤차 운전자분이 창문을 내리고는 거기 주차 금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캐나다 2년 차지만 표지판 앞에서는 아직도 독해 시험 보는 기분입니다. 흐린 날씨에 23도라 땀날 일도 없었는데 식은땀이 슬쩍 났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침착하게 표지판 시간을 다시 확인했죠. 결론은 제가 맞았습니다. 오후 3시부터 금지였어요.
제가 시간을 가리키자 그분도 머쓱하게 엄지를 올리고 떠나셨습니다. 괜히 차를 뺄 뻔했네요. 아이 셋 픽업하며 단련된 엄마의 표지판 독해력, 드디어 실전에서 빛을 봤습니다. 오늘은 운전 경력치 제대로 적립한 기분이라 아주 후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