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코스트코와 T&T 마트 중간쯤에 있는 Sushi Den에서 일했다는 분의 글을 봤습니다. 이분 주장으로는 사장이 전체 팁이 얼마인지, 직원별로 얼마를 받는지,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사장이 주고 싶은 만큼만 지급하는 방식이었다는 건데요. 팁 정산이 아니라 사장님 단독 가챠 시스템 수준입니다.
글쓴이도 팁을 받기는 했지만 예상했던 금액보다 상당히 적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장이 여성 서버와 여성 손님의 가슴을 힐끔거리며 낄낄댔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팁 장부만 투명하지 않은 게 아니라 행동도 선을 제대로 넘은 겁니다. 돈 벌러 출근했는데 급여는 미스터리, 근무 분위기는 불쾌함 풀세트라니 너무하네요.
현재도 직원을 구하고 있는데 구인글에는 Sushi Den이라는 가게 이름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사장 본인도 창피해서 업체명을 숨긴 것 아니냐며, 시간 낭비하지 말고 꼭 피하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가게 이름 없는 구인글을 보면 이제 직무보다 먼저 주소부터 확대해서 봐야 할 판입니다. 밴쿠버 구직 난이도에 지뢰 찾기 콘텐츠까지 자동 추가됐네요.
댓글은 한 시간 사이에 계속 달린 흔적이 있었고, 게시 직후부터 반응이 빠르게 몰린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제공된 화면에는 댓글 내용 없이 작성 시간만 보여서 구체적인 반응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폭로에서 제일 먼저 필요한 건 팁 총액과 분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일 겁니다. 팁은 사장님 용돈 주머니가 아니라 직원들이 함께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돈이니까요.
구인글에서 업체명을 숨긴다는 대목까지 겹치니 찜찜함이 두 배입니다. 물론 해당 내용은 전 직원으로 보이는 글쓴이의 주장이라 추가 확인은 필요합니다. 그래도 취업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면접 때 팁 분배 방식과 정산 내역 공개 여부를 반드시 물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대답이 갑자기 흐려지면 그곳이 바로 탈출 버튼 누를 타이밍인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