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이틀차 신입한테 '인사했는지 CCTV 돌려보겠다'고 한 스시집 실장님 썰 올라왔어
올림픽 빌리지 근처에 T로 시작하는 스시집에서 트레이닝 이틀 만에 그만둔 사람 글이 올라왔어. 한국분이 운영하는 분위기 좋은 곳이고 TXXXX Sushi, TXX Sushi, JXXX까지 세 군데가 전부 같은 사장님이래. (글쓴이가 트레이닝 받은 데는 올림픽 빌리지 쪽 TXXXX Sushi라고 함) 사건은 트레이닝 둘째 날에 터졌어.

글쓴이가 2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옷 갈아입기 전에 스시바 직원들한테 가볍게 목례로 인사를 했대. 근데 옷 갈아입고 나오니까 수퍼바이저가 왜 스시바에 인사를 안 했냐고 물어보더라는 거야. 분명히 하고 들어왔다고 했더니 돌아온 답이 '스시바 실장님이 그 인사를 못 받으셨다'. 인사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못 들으셨다는 건데 이게 왜 신입 잘못이 되는지.

수퍼바이저가 인사했다더라고 다시 전달하러 갔는데 거기서 분위기가 더 이상해졌어. 글쓴이는 기분 나쁘다고 한 적도 없는데 실장님이 '기분 나쁘냐'고 되물으면서, 거기 있던 누구도 네가 인사하는 걸 보거나 듣지 못했다고 했대. 사실상 거짓말쟁이 만들기 코스. 그냥 '저희가 못 들었나 봐요, 다음엔 다 들리게 크게 해주세요' 한 줄이면 끝날 일이었는데.

그리고 여기서 클라이맥스. 실장님이 진짜로 인사를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CCTV 돌려보겠다'고 했대. 안녕하세요 한마디 들었냐 못 들었냐를 영상 증거로 검증하겠다는 거야. 글쓴이도 그 순간 표정관리 실패했다고 함. (그럴 만함)

결국 한 시간 뒤에 수퍼바이저한테 여긴 저랑 안 맞는 것 같다고 하고 트레이닝 도중에 나왔대. 그 집 구인공고가 항상 올라와 있던 이유를 그제서야 알겠더라는 말도 남겼고. 타지에서 한국사람끼리 서로 존중하면서 잘해보자는 마인드로 살지, 저런 마인드랑 일할 필요 없다고. 원래 손님으로 몇 번 갔을 만큼 좋아하던 곳이고 사장님 인식도 좋았는데 이제 그 사장님 가게는 쳐다도 안 볼 것 같다고 하더라.

인사 못 들었으면 '못 들었네요' 하면 끝나는 건데 굳이 CCTV까지 꺼내는 건 진실규명이 목적이 아니지. 신입 기 한번 꺾어놓겠다는 의도가 너무 티남. 심지어 이틀차야. 아직 락커 번호도 못 외웠을 사람한테 목례 데시벨 측정 들어가는 게 정상적인 직장은 아니잖아. 그 실장님도 나이가 있으셨다는데, 본인 딸이 출근 이틀차에 저 취급 받고 왔다고 하면 과연 똑같은 말 하실 수 있을지.

댓글이 40개 넘게 달렸는데 분위기 대충 정리하면 이래. 가게 이름 가려놨는데도 '아 거기구나' 하고 바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왔고, 공고가 늘 떠 있던 이유에 대한 증언들이 붙었어. 이틀 만에 손절한 게 오히려 손해 안 본 거라는 반응이 제일 많았고, 여기 아니어도 일할 데 많다는 응원도 꽤 됐음. 물론 스시바 텐션이 원래 좀 세다, 주방 쪽은 어디나 그렇다는 식으로 온도차 있는 의견도 있긴 했어.

결국 저 글 하나로 가게 세 곳이 세트로 검색되게 생겼는데, CCTV 돌려서 잃은 게 인사 한 번이 아니라 손님인 셈이지. 이틀차에 저 정도 나왔으면 두 달차엔 뭐가 나왔을지 상상도 안 되고. 2026년에 신입 붙잡는 방법은 인사 감사 말고 다른 데 있다는 걸 아직 모르는 곳들이 꽤 남아있나 봄.
ㄱㄱㅋㄱ •536
댓글 5
인사 못 들은 게 왜 신입 과실이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CCTV 예산으로 사람을 뽑으세요
ㅅㅇ •
근데 주방 쪽은 텐션이 원래 세긴 해요. 스시바에서 인사는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이라 첫날부터 강조하는 데도 많고요. 목례만 하고 지나갔으면 바쁜 시간엔 못 볼 수도 있음. 다만 CCTV 발언은 그 실장님이 오버한 거 맞습니다
ㅎㅁ •
    
주방 텐션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아는 거 보니 현장 좀 겪어본 모양이네? 그래도 인사 한 번을 CCTV 재판까지 올리면 기본교육이 아니라 서열 신고식이지
ㅇㅇㅈㅇ •
    
맞아, 인사 교육이 아니라 입국심사급 검증이지. 사람 정착시키려면 기부터 꺾을 게 아니라 자리부터 만들어줘야 함
ㄴㅈㄴ •
이틀 만에 빌런 감별 완료하고 나온 거 능력임 ㅋㅋ 보통 두 달은 버티다가 멘탈 갈려서 나오던데
ㅇ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