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에서 스시 가게 하는 사람이 글 하나 올렸어. 한국인 스시맨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냐고. 진짜 안 구해진다고, 다들 어디 계시냐고 물어보는 거야. 글 길이도 딱 세 줄인데 그 안에 절망이 다 담겨 있음.
말줄임표 찍은 거 보면 이미 몇 달째 구인 중인 거 같음. 공고 올려도 연락 없고, 연락 와도 잠수 타고, 그 루프 계속 도는 중인 듯.
근데 델타라는 게 좀 크긴 하다. 스시맨들 대부분 버나비나 코퀴틀람, 써리 쪽에 몰려 사는데 델타까지 매일 출퇴근하려면 차 없으면 답도 없음. 버스로 가려다간 인생의 절반을 도로 위에서 보내게 됨.
한국인 스시맨이 희귀종이 된 것도 사실이야. 예전엔 워홀이나 유학생들이 주방 들어가서 배우고 그랬는데, 요즘은 다들 로컬 잡이나 사무직 노리지 칼 잡으려는 사람이 줄었잖아. 경력 있는 분들은 이미 자기 가게 차렸거나 조건 좋은 데 자리 잡아서 안 움직이고.
그러니까 없는 게 아니라 안 오는 거에 가까움. 시급이랑 조건이 웬만큼 좋지 않으면 굳이 델타까지 내려갈 이유가 없는 거지. 구인난 얘기 나올 때마다 페이 얘기는 쏙 빠지는 게 국룰이라 이번에도 그럴 것 같긴 함.
댓글도 하루 만에 열아홉 개 넘게 달렸어. 조건이랑 시급부터 공개하라는 반응이 제일 먼저 나왔고, 델타면 차 없는 사람은 애초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 지적도 있더라. 반대로 요즘 진짜 사람 없다고, 자기도 몇 달째 못 구했다면서 같이 한탄하는 사장님들도 꽤 보였음.
결국 서로 답답한 상황인 거야. 가게는 사람이 없어서 죽겠고, 일하는 사람은 조건이 안 맞아서 안 가고. 그래도 글쓴이가 저렇게 아쉬운 소리까지 하면서 찾는 거 보면 나쁜 사장은 아닐 것 같은데, 다음 공고엔 시급이랑 근무 조건 딱 박아서 올리면 연락 좀 오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