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있는 집에 좁쌀개미 창궐했다고 도와달라는 글 봤는데, 이건 집주인한테 바로 말해야 하는 거 맞죠
렌트로 사는 집에 개미가 창궐했다고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어요. 그것도 우리가 흔히 아는 시커멓고 큰 개미가 아니라, 진짜 쌀알보다도 작은 좁쌀개미 있잖아요. 글쓴이분이 두 번이나 강조해요. 큰 개미 아니고 진짜 작은 개미라고. 이미 제품 두 개나 사서 써봤는데 하나도 소용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제품 이름이랑 구매 링크까지 알려달라고, 아니면 집주인한테 말해야 하는 거냐고 물어보는 글이었어요.

근데 여기서 진짜 마음 아픈 포인트가 있어요. 그 집에 작은 아기가 산다는 거예요. 기어다니고 손으로 다 만지고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일 텐데 바닥에 개미가 줄지어 다니면 진짜 멘탈 나가죠. 독한 스프레이 뿌리기도 무섭고, 미끼 놔두면 아기가 집어먹을까 봐 그것도 못 하고. (그래서 제품 두 개 쓰고도 소용없다고 하신 거 같음)

일단 스프레이로 보이는 개미만 잡는 건 진짜 최악의 방법이에요. 그 작은 개미들은 보이는 게 전체의 5%고 벽 안에 본진이 따로 있어요. 스프레이 뿌리면 오히려 길만 흐트러져서 다른 데로 흩어져요. 테로 같은 액상 미끼 놓고 며칠 참으면서 개미가 그거 물고 본진 가서 다 같이 나눠먹게 해야 끝나는 구조예요. (아기 있으면 미끼는 싱크대 밑, 냉장고 뒤처럼 손 안 닿는 데만 놓으시고요)

그리고 집주인한테 말해야 하냐 마냐는 고민할 문제가 아니에요. BC주에서 페스트 컨트롤은 기본적으로 집주인 책임이에요. 세입자가 음식 쌓아놓고 살아서 생긴 게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이런 건 눈치 볼 게 아니라 문자로 기록 남겨서 정식으로 요청하는 게 맞아요. 괜히 참다가 렌트비 내고 살면서 개미랑 셰어하우스 하실 필요 없어요.

댓글은 몇 시간 만에 바로 붙었는데 정작 알맹이는 안 보이고 시간 표시만 3시간 전, 1시간 전 이렇게 찍혀 있더라고요. 이렇게 급한 글에 답이 궁금해서 들어간 사람 입장에선 진짜 감질나요. (아마 조언해준 분들은 미끼 제품 링크랑 집주인 얘기 다 해주셨을 거 같음)

이런 글 보면 결국 제품 문제가 아니라 정보 부족이 제일 서러운 거 같아요. 처음 렌트 살면 이게 내가 처리할 일인지 집주인 부를 일인지 그 경계부터 모르니까요. 아마 저 집은 미끼 며칠 놓고 집주인한테 연락 넣으면 2주 안에 정리될 거예요. 아기 있는 집이라니까 더 마음이 쓰이는데 얼른 해결되셨으면 좋겠어요.
ㄷㄷㅋㄷ •549
댓글 5
테로 액상 진짜 신기해요. 처음에 개미가 더 몰려와서 아 망했다 싶은데 그게 정상이래요. 3일 참으면 어느 순간 싹 사라짐
ㅅㅁ •
집주인 부르는 게 정답인 건 맞는데 현실적으로는 답장 2주 뒤에 오고 오는 사람은 스프레이만 슥 뿌리고 갑니다. 기록 남기면서 본인도 미끼 병행하는 게 제일 빨라요
ㄴㅃ •
    
답장 2주에 스프레이 슥이라는 디테일 보니 한두 번 당한 게 아닌가 보네, 렌트 생활은 계약서보다 미끼부터 배우는 건가?
ㅋㅈㅋㅋ •
    
그니까 계약서는 쓰레기통행 서류고 진짜 생존 매뉴얼은 미끼 놓는 법이더라, 나도 처음엔 순진하게 이메일만 보냈다가 3주 날림
ㅋㄷㄷ •
아기 있는 집이면 개미보다 무서운 게 개미약이라 그 고민 이해됨.. 계피랑 베이킹소다 쪽으로도 한번 알아보시길
ㄷ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