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서 생양파는 주는데 춘장이 없대. 달라고 해야 준다는데 이게 맞나 싶어서 올라온 글.
연경 갔다가 좀 당황했다는 글 봤어. 자리에 앉으니까 생양파는 접시에 담겨 딱 나왔는데, 정작 그 옆에 있어야 할 춘장이 안 나오더래. 우리가 아는 한국식 중국집 국룰은 양파랑 춘장이 세트잖아. 단무지 옆에 양파, 양파 옆에 춘장. 근데 양파만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까 이게 뭔가 싶었다는 거지. 물론 달라고 요청하면 춘장은 준다고 함. (안 주는 게 아니라 기본 세팅에서 빠진 거인듯)

글쓴이 입장은 딱 하나야. 원래 같이 나오던 걸 왜 굳이 손님이 따로 불러서 요청해야 하냐는 거. 그러면서 요즘은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집이 많냐고 물어보더라.

솔직히 이건 글쓴이 말이 맞지. 생양파를 그냥 아삭아삭 씹어먹으라고 주는 건 아니잖아. 춘장 찍어 먹으라고 주는 건데 춘장을 빼버리면 양파는 무슨 죄야. 그냥 접시 위의 미니 정물화가 되는 거지. 요청하면 준다는 것도 알겠는데, 바쁜 시간대에 서버 붙잡고 춘장 주세요 하는 게 은근 눈치 보이는 사람들도 많거든. (남기고 버려지는 양 줄이려는 사장님 나름의 계산일 수도 있음)

댓글들도 반응이 갈리더라. 춘장 없는 생양파는 그냥 장식이라고 웃는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 요즘 여기저기 재료비 아끼느라 기본 세팅이 하나씩 빠지는 중이라는 얘기도 있었어. 반면에 춘장 남아서 그대로 버리는 양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면서, 필요한 사람만 받아가는 게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꽤 보이더라.

결론은 양쪽 다 이해는 되는데, 그래도 말없이 빠져 있으면 손님 입장에선 서운한 게 인지상정이지. 차라리 테이블에 '춘장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한 줄만 붙여놔도 이런 글은 안 올라왔을 것 같음. 앞으로 이런 집 점점 늘어날 것 같은데, 그때쯤이면 춘장 요청하는 게 자연스러워지겠지. 그전까진 양파 앞에서 잠깐 멈칫하는 사람들 계속 나올 듯.
ㅋㄹㄹㄹ •550
댓글 5
춘장 없는 생양파는 그냥 눈으로 먹는 거지 뭐. 비주얼 담당임
ㄹㅈ •
저는 오히려 찬성입니다. 춘장 손도 안 대고 그대로 버려지는 거 보면 아깝더라고요. 필요한 사람만 받는 게 낫죠
ㅇㅅ •
    
버려지는 춘장 양까지 헤아리는 거 보니 손님석이 아니라 주방 쪽에서 보신 그림 같은데요. 장사 좀 해보신 분인가요?
ㅊㅋㅊㅊ •
    
신상 털이는 거기까지ㅋ 남는 거 아까운 감각은 장사 안 해봐도 이민 살이 몇 년이면 자동 장착되는 스킬임
ㄷㅋㄷㄷ •
말씀만 하시면 바로 주신다는데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요ㅋㅋ 그래도 안내문구는 하나 붙여두면 좋겠네요
ㅎ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