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다가 캐나다 오고 싶다는 글 올라왔는데, 댓글들이 아주 현실을 보여주더라고요.
미국에 사시는 분이 캐나다 다녀오고 나서 충격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미국이랑 비교하면 캐나다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길에서 마주치는 위험한 사람 비율이 미국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낮은 것 같다고 느끼셨대요. 그래서 미국 영주권자나 미국 시민권자가 캐나다 영주권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냐고 물어보신 글이었습니다. (원문엔 '미국국박지'라고 적혀 있는데 문맥상 시민권자 얘기인 듯)

미국 대도시 다운타운 한번 걸어보고 오면 밴쿠버가 알프스 마을처럼 보이는 거,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총기 이슈 하나만 빠져도 체감 안전도가 확 달라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근데 질문에서 '쉽게'라는 단어가 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캐나다 이민이 쉬웠으면 여기 계신 분들 수년째 점수 계산하면서 밤새울 일도 없었을 겁니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캐나다 이민에 가산점을 주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똑같이 나이, 학력, 영어 점수, 경력으로 줄 세우기 당하는 구조입니다.

댓글 반응도 딱 이 지점에서 갈렸어요. 일단 Express Entry CRS 점수부터 계산해보고 오시라는 현실 조언이 제일 먼저 달렸고요. 미국 경력은 캐나다 경력만큼 점수가 안 붙으니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주정부 이민이나 LMIA 루트 설명해주는 친절한 분들도 계셨는데, 결론은 다들 '쉬운 길은 없다'로 수렴하더라고요.

반대로 찬물 끼얹는 댓글들도 꽤 있었어요. 이스트 헤이스팅스 한번 걸어보고 나서 다시 말해보라는 반응이 대표적이었고요. 소득세랑 렌트비 명세서 보면 안전값으로 치기엔 좀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국 영주권 있는 게 부러운데 왜 거꾸로 오려고 하냐는 댓글까지 달렸어요.

결국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건 국경 넘어가도 똑같은가 봅니다. 여행으로 며칠 보는 캐나다랑 렌트비 내면서 사는 캐나다는 완전히 다른 나라거든요. 그래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시는 분이면 후회는 안 하실 것 같긴 합니다. (다만 병원 대기시간 처음 겪으면 한 번은 놀라실 듯)
ㅋㄱㄱㄱ •543
댓글 5
CRS 점수 계산기 돌려보면 대부분 여기서 조용히 창 닫습니다. 저부터가 그랬어요
ㄱㄴ •
저는 반대로 캐나다 살다가 미국 갔는데 연봉 차이 보고 다시는 안 돌아옵니다. 안전도 중요한데 통장도 안전해야 하지 않나요
ㄴㅈ •
    
연봉 차이를 한 번 맛보니 캐나다의 안전도도 비싼 유료 옵션처럼 보이신 모양이네요?
ㅈㄴㄴㄴ •
    
유료 옵션 맞지. 근데 미국은 무료 체험판에 총기 랜덤 뽑기가 들어있잖아. 각자 감당되는 요금제 쓰는 거지 뭐
ㅁㅁㅋㅁ •
여행자 시선으로 본 밴쿠버 = 천국, 세입자 시선으로 본 밴쿠버 = 월세 자판기
ㅊ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