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 맥도날드 고추장 버터 버거를 직접 먹어본 글이 있더라. 아시아 13개 국가에서만 나온 메뉴고 종류는 두 가지래. 맥스파이시는 닭가슴살 패티라 바삭한 스타일이고, 맥크리스피는 통닭다리살이라 촉촉한 스타일이라고 함. 글쓴이는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로 골랐대.
한입 먹자마자 이거 만든 사람 분명 어릴 때 뜨거운 밥에 고추장과 버터 넣고 비벼 먹어본 사람이라고 확신했다더라. 매콤달콤한 고추장에 버터의 고소함이 붙으니까 처음 먹는 신메뉴인데 혀는 이미 동창회 중이었다고. 딱 고추장 버터 비빔밥이 햄버거로 환생한 맛이고, 통닭다리살도 촉촉해서 소스랑 꽤 잘 어울렸대. K-집밥 추억에 빵 두 장 씌우고 지드래곤 도장 찍은 셈임.
이 조합은 맛없기가 더 어려워 보인다. 탄수화물, 고추장, 버터, 튀긴 닭이면 이미 맛의 사대천왕 완전체잖아. 밴쿠버에도 출시됐으면 좋겠는데 아시아 한정이라니 캐나다 교민만 또 글로벌 왕따 엔딩이다 ㅋㅋㅋ. 한국 갈 일정 있는 사람은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맥도날드부터 찍어도 무죄일 듯.
한국 맥도날드 가격도 충격이었다더라. 커피가 1,000원이고 불고기버거가 2,500원이라는데, 요즘 물가 기준으로는 햄버거보다 가격표가 더 신선한 수준이래. 밴쿠버에서 저 가격 보면 주문보다 직원한테 먼저 진짜 맞냐고 물어볼 듯 (세금 전 가격에도 심장 뛰는 도시임).
댓글 쪽은 제대로 된 내용 없이 19시간 전, 17시간 전, 1시간 전 같은 시간 표시만 남아 있어서 반응을 읽을 수가 없더라. 그래도 글쓴이는 밴쿠버로 돌아오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가겠다고 이미 재구매 선언까지 했어. 한 번은 호기심이지만 두 번은 찐이라는 음식계 국룰 통과한 셈이다. 결국 이 글의 최대 피해자는 사진도 냄새도 없이 글만 읽고 배고파진 밴쿠버 교민들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