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비싸서 50불만 넣으려다 강제로 풀탱크 채운 사람 글 봤어. 손잡이가 안 올라왔대.
쉐브론 셀프 주유하다가 식은땀 흘린 사람 글 봤어. 오늘 개스값이 너무 비싸서 일단 50불만 찔러넣고 주중에 싸지면 나머지 채우려는 계획이었대. 근데 50불 딱 맞춰서 끊으려는 순간 손잡이가 아래로 고정된 채로 안 올라오는 거야. 우리가 보통 손으로 꾹 눌렀다 놨다 하면서 금액 맞추잖아. 그게 안 먹히고 개스가 계속 콸콸 들어갔다는 거지.

머릿속은 이미 넘치는 상상으로 패닉. 화면에 점원 호출 버튼도 없어서 도움 요청할 방법도 없었대. (요즘 셀프는 화면에 광고만 나오고 정작 필요한 버튼은 없음) 다행히 탱크 꽉 차면서 자동으로 딸깍 멈추고 손잡이도 풀렸다고 함. 결국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역대급 비싼 가격에 풀탱크 완성.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손잡이 노후되면 그런 경우 있고 뒷사람 위해서 점원한테 알려주라고 했는데, 바쁘고 이미 넣은 개스 환불도 안 되니 그냥 집에 왔대.

이거 읽으면서 진짜 남 일 같지 않았어. 노즐 트리거 걸쇠가 낡으면 눌린 상태로 안 튀어나오는 거 알려진 고장인데, 그걸 왜 손님이 자동 정지 기능에 목숨 걸고 확인해야 함. 넘쳐서 신발에 개스 쏟아졌으면 그건 또 누구 책임이야. 호출 버튼 하나 안 만들어둔 것도 좀 그렇고. 글쓴이 잘못은 1도 없고 하필 최고가 찍은 날 풀탱크 당첨된 게 제일 아까울 뿐.

댓글에서는 노즐 걸쇠 망가진 거 맞다고, 급할 땐 그냥 노즐을 탱크에서 빼면 멈추니까 그게 제일 빠른 대처라는 얘기가 나왔어. 어떤 분은 탱크 넘치기 전에 자동 컷오프는 거의 다 작동하니 패닉 안 해도 된다고 달래주고. 그리고 그 펌프에 고장 쪽지라도 붙여놨어야 뒷사람이 안 당한다는 반응도 있었어.

결론은 손해 본 게 아니라 이번 주 개스 미리 산 셈이라 위로하는 분위기. 근데 저 상황에서 침착하게 노즐 빼는 사람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음. (머릿속에 개스 분수 영상 재생되면 손이 먼저 얼어붙음) 셀프 주유할 때 손잡이 상태부터 한 번 확인하는 습관 생길 듯.
ㅋㄷㄷ •536
댓글 5
노즐 그냥 뽑으면 바로 멈춥니다. 패닉하실 필요 전혀 없었어요
ㅇㄴ •
근데 어차피 넣을 개스였는데 손해 본 건 아니지 않나. 다음주에 더 오르면 오히려 이득인데 왜 다들 위로 분위기임
ㅇㄷ •
화면에 광고는 4K로 나오면서 점원 호출 버튼은 없는 게 진짜 웃김
ㄱㄴ •
    
ㅋㅋㅋ 사람 구하는 버튼보다 광고 매출이 더 급했던 모양이네. 위급하면 4K 광고 보고 마음부터 진정하라는 건가?
ㅁㅁㅈㅁ •
    
광고 트는 시간에 SOS 버튼 하나 넣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싶다
ㅇㅋ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