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센트럴 도서관 2층 창가 자리, 유모차를 옆에 세우고 노트북부터 켰어. 육아휴직 끝나기 전에 주말 알바라도 알아보려고 이력서를 손봤거든. 캐나다 산 지 5년인데도 경력란 영어로 쓰려니 손가락이 갑자기 신입 이민자 모드더라.
오늘 오전 10시 55분에 카페 화상 면접이 있었어. 강아지는 산책 후라 얌전히 자고, 아기도 낮잠 타이밍이라 완벽한 줄 알았지. 그런데 면접관이 장점을 묻는 순간 아기가 깨서 옹알이 시작. 당황해서 멀티태스킹이 강점이라고 대답했는데 상황 증명은 제대로 함. 면접관도 웃더라.
끝나고 나니 맑은 날인데 내 머릿속만 안개주의보야. 연락은 다음 주에 준다는데 벌써 이메일 새로고침만 열두 번 했어. 육아휴직 중 알바 구해본 사람들, 공백기 질문 어떻게 넘겼어. 나 지금 침착한 척하는 초조한 엄마 그 자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