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자에 누워 입 벌리고 있는데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 설명은 '괜찮아요' 한마디. 인생 치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네요.
구글 리뷰 별점을 보고 치과를 골라서 최근에 세 번이나 다녀오신 분이 있습니다. 치아가 예민한 편이라 의자에 눕기만 해도 긴장 모드에 들어가는 분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치료를 받던 중에 기구를 다루다가 뭔가를 떨어뜨린 것 같은 상황이 있었대요(입 벌리고 누워 있는데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 나면 심장도 같이 떨어짐). 무슨 일이었는지는 끝내 모르고, 이분은 "괜찮아요" 한마디만 듣고 아무 설명 없이 치료가 계속됐다고 합니다.

여기에 세 번 모두 예약 시간보다 10분쯤 늦게 치료가 시작됐다고 하네요. 앞 환자 치료가 길어질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이게 원래 치과의 국룰인지 아니면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곳도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어요. 요즘은 구글 리뷰도 예전만큼 믿기 어렵다면서, 리뷰를 쓰면 기프트카드를 주는 곳은 되도록 피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별점 5점이 실력 덕인지 기프트카드 덕인지 알 수가 없음).

그래서 이제는 치과를 떠도는 생활을 끝내고 한 곳에 정착해서 꾸준히 다니고 싶다고 합니다. 원하는 조건은 치료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환자가 예민하거나 불편해할 때 세심하게 살펴 주는 곳이에요. 광고나 이벤트성 후기 말고 직접 치료받은 사람들의 진짜 후기를 원한대요. 어떤 치료를 받았고 뭐가 좋았는지까지 알려 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건 백번 공감되는 고민입니다. 입 벌리고 누워 있는 환자는 질문도 못 하고 반박도 못 하는 완전 무방비 상태인데,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설명 없이 "괜찮아요"만 들으면 하나도 안 괜찮죠. 10분 지연도 한 번이면 그럴 수 있지만, 세 번 연속이면 그냥 그 치과의 운영 방식입니다. 치과는 실력만큼 설명이 중요한데, 거기서 신뢰를 잃으면 다시 가기 어려운 게 당연하죠.

이 글에는 몇 시간 만에 댓글이 8개나 달렸더라고요. 6시간 전부터 9분 전까지 꾸준히 달리는 걸 보면, 다들 자기 인생 치과 하나씩 추천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던 모양입니다(댓글 내용까지는 확인 못 함). 그만큼 밴쿠버에서 믿고 다닐 치과를 찾는 게 모두의 공통 숙제라는 뜻이겠죠.

결국 치과는 별점보다 입소문이 답인 것 같습니다. 설명 잘해 주고 시간 잘 지키는 치과는 기프트카드를 안 줘도 리뷰가 알아서 쌓이니까요. 글쓴이분이 이번에는 꼭 평생 정착할 인생 치과를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ㅍㅍㅍㅋ •536
댓글 5
입 벌리고 있을 때 '괜찮아요'가 제일 무서운 말임... 뭐가 괜찮은지 말을 해줘야 안심을 하지 ㅋㅋ
ㅂㅁ •
근데 10분 지연은 캐나다 치과에선 거의 정시 도착 수준 아닌가요? 저는 30분 기다린 적도 있어서 이 정도면 양호해 보입니다. 떨어뜨린 것도 그냥 거즈 같은 거였을 수도 있고요
ㄴㄷ •
    
30분까지 기다려봤으면 10분은 진짜 익숙해진 거네 ㅋㅋ 근데 글쓴이는 떨어지는 소리랑 설명 없는 게 더 걸렸던 거 같은데, 지연은 사실 그냥 부수적인 불만이었던 거 아닐까?
ㄹㄹㅋㄹ •
    
맞아, 10분은 사이드고 설명 없는 ‘괜찮아요’가 메인이지. 타지에서 병원 신뢰 깨지면 정착이 아니라 바로 재이주 각이야
ㅇㅇㅇㅈ •
치과 유목민 5년 차입니다. 정착지 찾으시면 좌표 공유 부탁드려요. 저도 이제 그만 떠돌고 싶어요
ㄹ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