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 집 드라이브웨이에 프라이버시용으로 심어둔 시더 나무가 있었대요. 그런데 어느 운전자가 그걸 그대로 들이받았고, 나무 두세 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갔다고 해요. (차가 정원 공사를 셀프로 하고 간 듯) 경찰이 출동해서 파일 넘버를 주면서 ICBC에 클레임하라고 했고, 그래서 그대로 하셨대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ICBC에서는 보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니 집보험을 써야 할 수도 있다고 했대요. 그러면서 동시에 ICBC가 보상해 줄 수도 있으니 랜드스케이핑 회사에서 견적은 받아두라고 했다네요. (된다는 건지 안 된다는 건지 슈뢰딩거의 보상인 듯) 게다가 시더는 키를 맞춰서 줄지어 심는 나무라서, 뽑힌 두세 그루만 새로 심으면 옆 나무들이랑 높이가 안 맞는대요. 결국 전부 새로 심어야 할 것 같다는 거예요. (이 빠진 담장 될 각임)
그래서 글쓴이분이 궁금한 게 두 가지래요. 하나는 ICBC에서 보상해 주면 그게 들이받은 운전자 보험에서 나가는 거니까 본인은 디덕터블도 안 내고 보험료 인상 같은 영향도 없는 거냐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랜드스케이퍼 견적서를 내면 ICBC에서 그 금액을 미리 받아서 알아서 고치는 건지, 아니면 다 고치고 나서 영수증을 내야 돈이 나오는 건지예요.
가만히 집에 있다가 차 한 대가 나무를 뽑아놓고 갔는데 왜 피해자가 보험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가해 운전자가 있고 경찰 파일 넘버까지 있으면 당연히 상대 보험으로 깔끔하게 처리돼야 정상이죠. 내 집보험 쓰라는 얘기부터 나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돼요. 그리고 시더 헤지는 몇 그루만 새로 심으면 진짜 티가 확 나요. 전체 교체 견적을 받는 게 맞다고 봐요. (원상복구가 원칙이니까)
몇 시간 사이에 댓글이 줄줄이 달리긴 했는데, 아쉽게도 댓글 내용은 안 보이고 시간 표시만 떠 있더라고요. (다들 ICBC 썰 풀러 오신 듯) 비슷한 일 겪은 분들이 꽤 계시긴 한가 봐요.
이런 건 결국 견적서 두세 개 받아두고, 사진이랑 경찰 파일 넘버 챙겨서 adjuster랑 끈질기게 통화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같아요. 밴쿠버에서 집 사면 보험이랑 서류 싸움은 기본 옵션인가 봐요. 다들 드라이브웨이 앞에 볼라드라도 하나씩 박아두셔야 할 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