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두 개 사면 진짜 더 싼 거 맞지?” 어제 오후에 같이 사는 친구랑 랭리 마트에서 장을 봤어. 캐나다 온 지 6개월인데 아직도 세일표 앞에서는 번역기보다 계산기를 먼저 켜게 됨. 스시집 알바 월급은 소중하니까 말이지.
친구가 시리얼 두 상자를 카트에 넣길래 할인이라고 믿고 계산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정가로 찍혀 있더라. 직원분께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회원카드 전용 세일이었음. 순간 둘 다 조용히 캐나다 물가의 깊이를 체험함. 그래도 직원분이 가입 방법을 알려줘서 바로 카드 만들고 차액을 돌려받았어.
밖은 안개 끼고 11.6도라 축축했는데 마음은 환급금만큼 따뜻했다. 집에 와서 보니 영수증 아래에 다음 장보기 쿠폰까지 붙어 있었음. 이제 영수증 바로 버리는 친구 손부터 단속할 예정이야. 생활비 절약은 거창한 재테크가 아니라 종이쪼가리 구조 활동이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