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수리비를 내라는 문자가 오후 4시 1분에 날아옴. 로히드 집 화장실 세면대가 막혔는데 집주인은 우리 머리카락 탓이라며 바로 청구서부터 보냈다. 같이 사는 친구랑 억울해서 배수구를 열어봤더니 웬 플라스틱 뚜껑이 떡하니 박혀 있었음. 우리는 둘 다 짧은 머리라 머리카락 범인설도 시작부터 개연성 탈락.
캐나다 온 지 6개월이라 처음엔 그냥 낼까 했는데, 스시집 사장님이 입주 당시 사진부터 찾으라고 조언해줬다. 사진 확대하니 그 뚜껑이 예전부터 배수구 안에 살짝 보였음. 증거 사진이랑 날짜까지 정리해서 보내니 집주인이 10분 만에 수리비 취소함. 답장은 달랑 오케이였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승소 판결문 낭독 중.
기사님 다녀간 뒤 물도 시원하게 내려감. 밖은 6.6도라 쌀쌀했는데 속은 사이다 원샷한 느낌이었다. 역시 렌트 생활은 사진이 말보다 세다. 이제 입주 사진은 거의 문화재 기록하듯 찍어둘 예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