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틀어놓은 걸 깜빡하고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바닥이 물바다가 된 사람 글 올라왔어. 일단 급한 대로 다 닦긴 했는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던 거지. 아래층 송풍구랑 전등 쪽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거야. (내 집 바닥 닦는 동안 물은 이미 아랫집으로 출장 간 상태였던 거임)
그래서 지금 뭐 하고 있냐면 에어컨 켜놓고 있다고.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냐고 능력자들 도움 요청 중이야.
에어컨으로 해결될 레벨이 아니라는 게 핵심이야. 전등에서 물 새는 건 물이 천장 안쪽까지 다 먹었다는 신호고, 조명 기구에 물 차 있으면 감전이나 화재까지 갈 수 있음. 아랫집 먼저 두드려서 해당 회로 브레이커 내리고, 콘도면 바로 스트라타 매니지먼트에 연락하는 게 1번이지. 괜히 혼자 수건으로 버티다가 리포트 늦으면 나중에 책임 범위 싸움에서 더 불리해져. (사고 자체보다 신고 늦은 게 더 문제 되는 케이스 많음)
댓글창도 바로 반응 터졌더라. 한 시간도 안 된 글에 벌써 여러 명 달라붙어서 조언 주고받는 분위기였고, 몇 분 만에 새 댓글이 계속 붙는 거 보면 다들 '이건 지금 당장'이라는 걸 아는 듯. 그만큼 밴쿠버에서 누수 한 번 터지면 어떤 지옥이 열리는지 경험한 사람이 많다는 뜻 아님?
솜씨 좋게 수건으로 닦는 걸로 끝날 일이 아니라 보험 서류랑 업체 견적까지 가는 여정이 시작된 거야. 지금이라도 빨리 연락 돌리고 사진 잔뜩 찍어두면 그래도 선방하지 싶다. 글쓴이 오늘 밤 잠은 못 자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