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규격이 또 안 맞는다고?" 아침 아홉 시부터 시민권 신청 포털 보다가 소리 지를 뻔했어. 체류일수 1095일 딱 채우고 드디어 신청하려는데 사진 반려가 벌써 두 번째야.
첫 번째는 배경이 너무 회색이래. 두 번째는 머리카락이 귀를 가렸대. 아니 내 귀가 원래 낯을 좀 가리는 걸 어쩌라고. 코퀴틀람 센터 근처 사진관 아저씨는 이번엔 완벽하다고 엄지 척까지 해줬는데 말이야.
부엌에서 시어머니가 "그냥 머리 묶고 다시 찍어" 하시는데 너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더라. 시아버지는 옆에서 본인 사진은 한 번에 통과했다고 은근히 자랑하시고. 네네 아버님 귀가 아주 훌륭하세요.
결국 오늘 오후에 사진관 또 예약했어. 이번엔 머리 질끈 묶고 귀 활짝 열고 간다. 혹시 포코 근처에 IRCC 규격 사진 잘 찍는 곳 아는 분들 공유 좀 해줘요. 이러다 내 지갑이랑 멘탈까지 같이 반려되게 생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