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열한시에 집주인한테 메시지가 왔어. "내일 아침 8시에 집 보러 올 사람 있어요." 24시간 노티스라는 말은 들어본 적 있는데 이건 뭐 9시간짜리 속성 코스. 휴학생의 유일한 복지가 늦잠인데 지금 7시 20분부터 청소기 돌리면서 눈이 반쯤 감겨 있다.
더 초조한 건 고양이 쪽. 계약서에 펫 오케이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왜 내가 범죄자처럼 모래통을 옷장에 밀어넣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어. 애는 이 분위기가 신나는지 복도를 전속력으로 왕복하면서 응원 중이고.
문제는 이 집이 진짜 팔리면 나는 어디로 가냐는 거야. 새벽에 노스밴 렌트 시세 구경하다가 손이 떨려서 커피를 두 잔 마셨고 지금 심장이 두 개쯤 뛰는 느낌. 들어올 때 낸 디파짓은 멀쩡히 돌아올까. 여기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이거 노티스 기간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거 맞아? 조언 좀 부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