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아껴둔 $5 쿠폰, 계산대에서 조용히 사망함
$5 할인 쿠폰이 어제 날짜로 만료된 걸 계산대에서 알았음. 룸메랑 이번 주 장보기 예산 $60 맞추려고 일주일 전부터 고이 모셔둔 쿠폰이었음. 아침 8시 반에 화이트락 세이브온 문 열자마자 들어가서 계란, 우유, 냉동만두까지 계획대로 착착 담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뒤통수 맞을 줄은 몰랐음.

캐셔분이 진짜 미안한 표정으로 'Sorry, it expired yesterday'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짐. 쿠폰한테 괜히 정들었었나 봄. 예산 초과라 결국 만두 한 봉지 빼고 계산함. 만두야 다음 생엔 원플원으로 태어나라.

집 와서 룸메한테 말했더니 위로는커녕 '그 만두 내 몫이었는데' 한마디 하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감. 그 뒷모습이 쿠폰 만료보다 더 슬펐음. 유학 2년 차에 제일 확실하게 배운 건 영어 말고 유효기간 확인하는 습관임.

다들 앱에 쿠폰 저장만 해두고 안심하지 마셈. 저장은 사랑이 아니더라. 날짜까지 봐야 진짜 사랑임.
ㅇㅋㅇ •527
댓글 5
저장은 사랑이 아니다 이거 명언이네요. 저도 앱에 쿠폰 30개 넘게 쌓아놓고 하나도 안 썼어요. 지금 바로 확인하러 갑니다
ㅂㄴ •
만두는 무슨 죄냐 ㅋㅋ 룸메 오늘 저녁에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줘라. 화해의 국물임
ㅆㄹ •
세이브온은 주중 아침에 할인 스티커 붙은 거 은근 많아요. 다음엔 쿠폰 대신 노란 스티커를 노려보세요. 만두의 복수 가능합니다
ㅋㅋ •
    
노란 스티커 노리려면 결국 아침 일찍 가야 하는 거네ㅋㅋ 글쓴이가 8시 반에 갔으면 이미 스티커 붙은 건 좀 남아있었을 시간 아닌가? 그날은 눈에 안 들어왔나 보네ㅠㅠ
ㅁㅁㅋㅁ •
    
8시 반이면 스티커는 있었겠지, 근데 쿠폰 믿고 간 날은 원래 노란색이 안 보여. 믿는 구석 있으면 시야부터 좁아지는 거 이민 와서 제일 먼저 배웠다
ㅋ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