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솔로포차에서 황당한 일 당했다는 하소연 글이 올라왔는데, 댓글창이 완전 전쟁터가 됐어. 글쓴이가 친구들이랑 솔로포차에 갔는데, 일행 한 명이 술이 과해서 테이블에 그대로 토를 해버렸대. (오랜만에 본 친구라 주량을 몰랐다고 함) 글쓴이는 직원들한테 계속 사과했고, 한국인 매니저님한테는 미안하다고 팁을 따로 100불이나 챙겨드렸대.
문제는 일본인 서버 두 명이었어. 손님들이 일본어를 못 알아들을 줄 알았는지 바로 앞에서 '더러워', '냄새나'로 시작해서 나중엔 큰 소리로 개XX에바!!!까지 외쳤다는 거야. 근데 일행 중에 일본어 알아듣는 친구가 있었던 거지. (리스닝 만점 실화임?) 그 친구가 일본어로 죄송하다고 또 사과했는데도 투덜거림은 안 멈췄대. 매니저가 경고까지 줬는데도 뒤에서 계속 중얼거리다가, 결국 휴지를 툭 던지면서 직접 치우라는 식으로 굴었다고 해. 그 뒤에도 일본어 하는 다른 테이블 손님이랑 계속 뒷담을 했다더라.
글쓴이는 원래 밥도 맛있고 마틴 매니저님이랑 이로하 서버분이 늘 친절해서 자주 가던 단골이었대. 그래서 고급 서비스를 바란 것도 아니고 기본 예의만 지켜달라는 건데 자기가 예민하냐고 물어본 거였어. 제대로 된 사과 받기 전엔 다시 안 간다고 선언까지 했고.
여기까지만 들으면 서버들이 선 넘은 건 맞아. 손님 앞에서 자기 나라 말로 대놓고 욕하는 건 어느 나라에서도 프로답지 못하니까. 그런데 테이블에 토한 건 사고 수준을 넘어선 거고, 그 냄새를 맡으면서 밥 먹던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무슨 죄야. 피해를 먼저 준 쪽이 가게 이름까지 박아서 공론화하는 건 순서가 완전 반대지. 100불이 면죄부 쿠폰은 아니잖아. 게다가 글쓴이가 반대 의견 댓글마다 '억측 자제하세요'를 장문으로 달아서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었어.
댓글 반응도 대부분 글쓴이한테 싸늘했어. 결정타는 자기가 현장에 있던 손님이라는 사람이 단 댓글이야. 테이블에서만 토한 게 아니라 의자, 화장실 세면대, 소변기, 가게 거울 앞까지 테이블 2번, 거울 앞 1번, 화장실 2~3번이었다는 거지. 몇 팀은 입맛 떨어져서 그냥 나갔고, 주방 남자 직원들까지 다 나와서 치웠다고 해. 글쓴이는 테이블에서 한 번뿐이었다고 반박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취했는데 그걸 다 기억함?' 하고 받아쳐서 판이 더 커졌어.
30년째 식당 한다는 분 댓글도 묵직했어. 30년 장사하면서 테이블 위에 토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굳이 '일본인' 서버라고 강조할 필요가 있냐고 했대. 업체 이름도 좀 빼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고. 우버에서 토하면 디테일링 비용만 300불이라는 현실 고증 댓글도 있었고, 펍에서 남의 토를 여러 번 치워봤지만 손님 앞에서 욕한 적은 없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어. 근데 그분도 결국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가 너무 짜서 그만뒀다고 하더라. (서버들 마음이 대충 짐작 가는 대목임)
결국 '내가 예민한가요?'라고 물었다가 '네, 그리고 님 일행이 진상입니다'라는 답을 받아버린 셈이야. 편들어줄 사람을 찾던 글이 셀프 박제로 끝난 거지. 솔로포차 입장에선 진상 손님 받고 공개 저격까지 당해서 억울할 것 같고, 저 댓글창은 앞으로 두고두고 '밴쿠버에서 술 조절 못 하면 생기는 일' 교과서로 쓰일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