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한 번도 안 건드린 라디에이터 난방, 드디어 파업 선언했대요. 겨울 오기 전에 꼭 보세요.
어떤 분 집 난방 사연을 봤는데, 겨울 앞두고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가스로 돌리는 라디에이터 시스템인데 구역이 무려 6개로 나뉘어 있대요. (집이 꽤 큰가 봄)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된 집인데 그동안 관리를 한 번도 안 받았대요. 20년 동안 출근만 하고 휴가 한 번 못 간 셈이에요.

결국 올해 터졌대요. 드레인에서 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고, 난방 효율도 확 떨어졌대요. 한 구역은 스위치를 올려도 아무 반응이 없대요. (사실상 읽씹 당하는 중인 듯) 파이프 안에 고인 오래된 물이랑 공기를 주기적으로 빼줘야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이분이 똑똑하게 짚은 게 하나 있어요. 구조가 꽤 복잡하니까, 나중에 보험사랑 문제 안 생기게 플러밍 라이센스 있고 가스 히팅까지 전문으로 하는 플러머를 찾는대요. 맞는 선택이에요. 유튜브 보고 혼자 하다가 물바다 되면 보험사에서 "라이센스 있는 분이 하셨나요?" 한마디 하고 끝이에요. 가스 들어가는 건 어설프게 손대면 안 되는 영역이에요.

댓글은 거의 무료 진단 수준이었어요. 난방 안 되는 라디에이터 한쪽에 vent가 있으니 살짝 열어서 바람이랑 물이 같이 나오다가 물만 나오면 닫으라는 꿀팁이 있었어요. Glycol을 보충하거나 PRV를 갈아야 할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다른 분은 물이 계속 새는 건 Pressure relief valve 쪽일 거라고 하셨어요. 펌프가 고장 나면 뜨거운 물이 한자리에 고여서 overheating 되면서 생기는 문제일 확률이 높다고 하면서 Aquatech를 추천하셨어요.

업체 추천도 줄줄이 달렸어요. 초이스플러밍히팅은 레드실 플러밍이랑 가스 class B 둘 다 있고 5M 보험까지 들었다면서 무료 견적 방문도 해준대요. 터보 HVAC 추천도 있었는데, 고칠 수 있으면 굳이 교체 안 시키는 레드씰 전문가라는 평이었어요. (교체 영업이 무서운 걸 다들 아시는 듯)

이 글 보고 우리 집 보일러 마지막 점검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밴쿠버 겨울은 비 오고 춥고 습해서 난방 고장 나면 진짜 지옥이에요. 고장 나서 부르면 이미 늦어요. 11월 되면 업체들 예약 다 차니까 지금 미리 점검받는 게 제일 싸게 먹히는 방법이에요.
ㅋㅂㅂ •523
댓글 5
20년 무관리면 그 라디에이터 이미 근속 표창 받아야 함ㅋㅋ 저희 집도 한 구역이 3년째 냉골인데 그냥 창고로 쓰고 있어요…
ㄷㄱ •
    
3년째 창고면 수리비 아끼려다 밴쿠버 월세로 제일 비싼 창고를 만든 셈 아닌가?
ㅁㅈㅁㅁ •
    
그 창고 평당 렌트로 치면 다운타운 콘도 안 부럽지. 밴쿠버에선 냉골도 부동산이야
ㅁㅁㅁㅋ •
근데 vent로 공기 빼는 정도는 집주인이 직접 해도 되지 않나요? 그거 하나 하자고 업체 부르면 출장비만 몇백 나갑니다. 가스랑 밸브는 맡기더라도 간단한 건 직접 해보세요
ㅈㄷ •
PRV에서 물 샌다는 거 보니 압력이 이미 높은 상태네요. 이 정도면 점검보다 펌프부터 보셔야 할 듯
ㄴ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