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고 캐나다 양쪽에 걸쳐서 cross border 세무 전문으로 하는 한인 회계사 좀 소개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신고를 맡겨봤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고, 설명도 영 시원치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융통성 있고 친절하면서 한국·캐나다 세법 둘 다 빠삭하게 아는 분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쪽만 알면 반쪽짜리라서 양쪽 다 되는 분 찾는 게 진짜 난이도 상인듯)
사실 이거 공감 안 될 수가 없죠. 돈은 돈대로 나갔는데 "이게 왜 이렇게 나왔는지" 설명을 못 들으면 영수증만 받고 영문은 모르는 상태가 되는 거잖아요. 크로스보더는 특히 한 번 꼬이면 몇 년 뒤에 편지로 돌아오는 장르라서, 설명 안 해주는 게 제일 불안한 포인트 맞습니다.
그런데 댓글창이 더 압권이었습니다. 첫 댓글부터 "싸고 빠르고 잘하는 회계사는 없다"면서, 크로스보더는 가격을 아예 포기하고 4대 법인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지금 몇천, 몇만 불 아끼려다가 뭐 하나 틀어지면 그게 더 비싸진다는 논리. 게다가 시간당 600불 아래로 내셨다면 크로스보더 전문가가 아니거나 엄청 싸게 하신 거라는 말까지 붙었는데, 비싸다고 하소연하러 왔다가 "그거 세일가입니다" 통보받은 셈이네요.
그 와중에 실용적인 추천도 있었습니다. 써리에 계신 서승희 회계사님을 추천하시면서, 경험상 일 처리를 잘하시는 걸로 안다고. 일단 전화해서 간략하게 상담부터 받아보라는 조언도 같이 달렸고, 글쓴이도 유용한 정보 감사하다고 인사 남겼습니다.
결론은 크로스보더 세무는 싸게 끝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안 터지게 끝내는 게 목표라는 거. 시간당 600불 소리에 손이 떨리긴 하지만, 몇 년 뒤에 두 나라 세무당국한테 동시에 사랑받는 상황보다는 나을 겁니다. (일단 상담 전화부터 돌려보는 게 제일 현실적인 루트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