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서류 이름 오타 드디어 잡았다
워홀 비자 사본을 다시 보다가 영문 이름 한 글자가 여권이랑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캐나다 온 지 6개월 만에 찾은 내 눈도 참 성실하다. 방치하면 나중에 행정기관마다 다른 사람 취급할까 봐 바로 수정 요청 넣었다.

온라인 문의는 답이 감감무소식이라 뉴웨스트민스터 서비스 센터까지 직접 갔다. 서류를 한 뭉치 챙겨 갔는데 직원이 필요한 건 여권이랑 비자뿐이란다. 내 가방만 행정 전문가 코스프레함. 그래도 담당자가 기록 확인하고 정정 요청을 다시 접수해줬다.

오늘 저녁 6시 12분쯤 수정 완료 메일이 왔다. 밖은 흐리고 5.4도라 손은 얼얼했는데 속은 온천이었다. 이름 한 글자 바로잡았을 뿐인데 이민 생활 중간 보스 잡은 기분이다. 이제 정부 사이트 로그인해도 괜히 쫄지 않는다.
ㅁㅈㅁㅁ •420
댓글 4
서류 한 뭉치 챙겨 가는 마음 이해합니다. 행정센터 갈 때만 가방이 변호사 사무실이 되죠
ㅂㅅ •
    
가방이 변호사 사무실이 된다는 걸 보니 행정기관에 몇 번 데여보신 듯한데요? 이민 생활은 서류보다 불안이 더 두껍게 출력되더라고요
ㄹㅈㄹㄹ •
    
불안이 서류보다 두껍게 출력되는 건 인정인데 그래도 이번엔 프린터가 오타 하나 잡고 멈춘 거잖아. 가방은 무거웠어도 마음은 A4 한 장짜리로 돌아왔을 듯
ㅋㅍㅍㅍ •
이름 오타 잡았으면 중간 보스 맞지. 다음 퀘스트는 비밀번호 재설정 무한 루프다
ㅇ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