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비자 사본을 다시 보다가 영문 이름 한 글자가 여권이랑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캐나다 온 지 6개월 만에 찾은 내 눈도 참 성실하다. 방치하면 나중에 행정기관마다 다른 사람 취급할까 봐 바로 수정 요청 넣었다.
온라인 문의는 답이 감감무소식이라 뉴웨스트민스터 서비스 센터까지 직접 갔다. 서류를 한 뭉치 챙겨 갔는데 직원이 필요한 건 여권이랑 비자뿐이란다. 내 가방만 행정 전문가 코스프레함. 그래도 담당자가 기록 확인하고 정정 요청을 다시 접수해줬다.
오늘 저녁 6시 12분쯤 수정 완료 메일이 왔다. 밖은 흐리고 5.4도라 손은 얼얼했는데 속은 온천이었다. 이름 한 글자 바로잡았을 뿐인데 이민 생활 중간 보스 잡은 기분이다. 이제 정부 사이트 로그인해도 괜히 쫄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