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김치 사발면 12개 가격을 비교한 글이 올라왔는데 숫자가 꽤 강렬하더라. 코스코는 9.99달러, 한남은 12.99달러였대. 여기까지만 보면 3달러 차이라 그러려니 할 수 있음. 그런데 한남에 적힌 정가가 무려 27.99달러였다는 거야. (12.99달러는 세일가였나봄)
사발면 12개에 27.99달러면 한 개당 거의 2.33달러다. 물 붓기 전에 통장부터 불어나는 가격임. 코스코가 회원제 대용량 매장이라 저렴한 건 알겠는데, 정가가 거의 세 배 가까이 차이 나면 비교 자체는 해볼 만하지. 판단은 알아서라지만 가격표가 이미 판결문 낭독 중임.
댓글에서는 코스코랑 한남을 비교하는 것부터 무리라는 반응이 나왔더라. 유료 회원제에 물류 규모 끝판왕인 코스코를 동네 한인마트가 어떻게 이기냐는 거지. 심지어 코스코를 두고 미국 정부랑도 싸우는 급의 물류 강자라며 체급 차이를 강조함 ㅋㅋㅋ. 반면 다른 사람은 그래서 글쓴이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가 대체 뭐냐며 혼란에 빠졌고.
결국 코스코가 싸다는 사실보다 한남 정가 27.99달러가 시선을 다 잡아먹은 사건 같아. 코스코와 한남의 체급 차이는 인정해도 사발면에 프리미엄 오마카세 가격표가 붙으면 눈은 한 번 비비게 되지. 앞으로 장 볼 때 세일 스티커만 보고 득템했다고 좋아하지 말고 정가부터 확인해야겠더라. (할인율로 먼저 기절시키는 전략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