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노트북 펼쳐놓고 새로고침만 스무 번 눌렀어. 6시 30분 땡 하면 학부모 면담 예약 열리는데, 우리 애 셋 담임 선생님 시간표를 세 탭에 띄워놓고 대기 타는 거야. 콘퍼런스 예약이 콘서트 티켓팅이랑 똑같다는 걸 캐나다 10년 차에 깨달았다.
작년엔 애들 아침 챙기다 타이밍 놓쳐서 셋 다 다른 날, 다른 시간 받았거든. 노스밴 언덕길을 하루에 세 번 왕복하며 운전기사 인생 체험했지. 그래서 올해는 각오하고 커피까지 미리 타놨어.
결과는, 4시 10분 20분 30분. 연속 세 타임 싹 쓸었다. 심지어 교실도 같은 층. 마우스 딱 놓고 혼자 두 팔 들었어. 새벽에 조용히 포효하는 아줌마, 그게 나야.
애들은 아직 자고 창밖은 꾸물꾸물한데 기분은 햇살 쨍쨍. 오늘은 토스트 좀 신나게 태워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