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수술 대기 18개월 뜨길래 의사들이 그냥 병원을 차려버린 건에 대하여
BC주에서 피부암 수술 받으려면 대기 시간이 막 12개월에서 18개월이나 걸린다는 거 실화? 의사 쌤들은 환자들 수술해주려고 새벽 3시까지 일하고 완전 번아웃 직전이었다고 함.

근데 참다못한 여성 의사 세 분이 “이건 못 참지”를 시전했어. 실력 있는 의사가 없는 게 아니라 수술할 공간이 부족했던 게 문제였던 거야. 그래서 이분들이 직접 나서서 안 쓰던 공간을 찾아내고, 관계자들을 설득해서 번개 같은 속도로 새로운 수술 센터를 만들어 버렸지. 추진력 완전 인정.

덕분에 이제 리치몬드에 새로운 피부암 수술 센터가 생겼고, 수술 대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거래. 1년에 3천 건이나 더 수술할 수 있게 돼서, 이제 환자들이 1년 넘게 암세포 키우면서 맘 졸일 필요가 없어진 거지. 완전 희소식 아님?

참고로 여기서 하는 모즈 수술(Mohs surgery)은 피부암계의 명품 수술 같은 건데, 현미경으로 암세포 뿌리까지 하나하나 보면서 제거하는 초정밀 수술이야. 건강한 피부는 최대한 살리면서 암 조직만 얇게 저며내서 뿌리 뽑힐 때까지 반복한대. 완전 장인정신이 따로 없음.

맨날 느리고 답답하다고 욕먹던 BC 의료 시스템에서 이런 혁신적인 일이 생기다니, 이거 진짜 귀한 소식이다. 이제 의사 쌤들도 좀 두 발 뻗고 주무실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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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요즘 BC주에서 긍정적인 소식 찾기가 힘든데, 이건 정말 좋은 일이네요. 피부암 진단받고 그게 나무뿌리처럼 자라는 걸 알면서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죠.

저도 몇 년 전에 얼굴에 모즈 수술을 받아본 사람으로서,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세수하고 나서 얼굴에 특정 부위에서 피가 살짝 나다가, 몇 주나 몇 달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증상이 반복되면 꼭 피부과 가보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네랄 선크림 매일 바르시고, 햇볕 쨍쨍한 날엔 모자 쓰세요. 태닝 베드는 절대 친구가 아닙니다. 얼굴에 큰 구멍 뚫렸던 사람으로서 드리는 조언입니다
DO •
내 친한 친구가 이 수술 받았는데, 진단받고 BC에서 8개월이나 기다렸어. 결국 밴쿠버에서 성공적으로 잘 끝났지.

근데 진단 바로 다음 날 내가 워싱턴 주에 있는 병원에 전화해 보니까 거긴 대기 시간이 이틀이래. 비용 물어보니까 전화받은 사람이 청구 담당이 아니라서 모른다면서도, 2500달러 넘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웃더라. 그게 10년 전이니까 지금은 올랐겠지만, 우리 시스템이랑 비교는 확실히 되지.

우린 가격표도 없는 메뉴판 보고 1년씩 기다리는 꼴이야. 그 1년이 치료 결과에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데. 워싱턴 주는 바로 옆이고, 얼마 안 되는 돈으로 며칠 만에 해결되는데 말이지
DO •
그냥 새로 개업한 병원 홍보하고 돈 좀 벌려고 의사들이 수작 부리는 거 아님? 밴쿠버 선의 좌파 여기자가 “밤낮없이 일하는”, “끈기 있는”, “획기적인”, “강한 여성들” 프레임 씌워서 띄워준 거지
PA •
좋은 소식이네요. 만약 저에게도 필요하다면, 이 병원의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께 진료를 받아야겠어요
MI •
정말 잘하셨네요!!! 이제 BC주에서 매년 목숨을 구하는 치료를 기다리다 죽어가는 다른 7천 명을 위해서도 뭔가 좀 해주시죠
TE •
만약 저 의사들이 남자들이었어도 “전원 남성팀”이라고 기사에 썼을까?
JO •
정말 환상적인 소식이네요,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천 명의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W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