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오랫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활동가 몇몇이 나라에서 주는 아주 높은 훈장을 받게 됐어. 근데 상을 받는 본인들은 마음이 복잡하다고 하네.
수상자 중 한 명인 글래디스 라덱은 ‘실종 및 피살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MMIWG) 문제를 알리려고 캐나다를 일곱 번이나 횡단하며 시위를 벌인 분이야. 하지만 정부가 수백 개의 권고안 중 단 여섯 개만 이행하는 걸 보며 “우리가 한 모든 일이 거의 헛수고처럼 느껴진다”며 현타가 왔다고 해. 심지어 그녀의 조카도 20년째 실종 상태라, 이런 상황에서 상을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지.
또 다른 수상자인 크리스 리빙스턴은 노숙인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데, 그 역시 상을 받는 게 공허하게 느껴진대. 그는 “메달 대신 차라리 운영 자금을 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야. 당장 내년 3월이면 지원이 끊겨 단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거든. 이 상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게 그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하네. 상은 주지만 정작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은 부족한 상황이 참 씁쓸하게 느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