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남부 오카나간 지역 와인 농가들이 지금 완전 멘붕 상태에 빠졌어. 지난 몇 년간 흉작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대박을 기대했건만 포도를 사겠다는 와이너리가 없어서 거의 100톤에 달하는 포도가 밭에서 썩어가는 중이래. 한 농부는 50군데 넘는 와이너리에 전화 돌렸는데 다들 “우리도 재고 쌓였음” 하면서 거절했다네. 은행 대출금 갚을 날은 다가오는데 진짜 큰일났다고 함.
이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주정부의 ‘빈티지 교체 프로그램(vintage replacement program)’이야. 이게 뭐냐면 와이너리들이 미국에서 포도를 수입할 수 있게 해주는 건데, 이것 때문에 시장에 포도가 넘쳐나서 BC 농부들 포도가 안 팔린다는 거지.
물론 와인 업계 대표는 “수입 프로그램 탓 아님. 그냥 시장이 그런 거”라고 주장하고, 주정부 농업부 장관은 “업계에서 포도 부족하다고 해서 연장해준 거임. 올해로 끝낼 거니까 걱정 마셈” 이런 입장이야. 결국 농부들만 중간에 껴서 피눈물 흘리는 상황인 거지. 몇몇 착한 와이너리 사장님들이 공간을 내서 안 팔린 포도를 사주고는 있지만, 이걸로는 부족해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