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택시 기사가 마약 판매 조직의 배달원으로 일하다가 딱 걸렸지 뭐야. 2021년에 콜하면 오는 마약상(dial-a-dope) 조직을 도왔는데, 코카인 소지 및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어.
근데 판사가 이 아저씨한테 20개월의 조건부 형량을 선고했어. 이게 뭐냐면 감옥에 가는 대신 집에서 형을 사는, 일종의 자택 연금 같은 거야. 판사님 말씀이 “지난 4년간 체포된 이후로 착실하게 살아온 점, 초범인 점, 그리고 새로운 일도 구해서 갱생의 의지를 보여준 점을 참작했다”고 하더라고. 감옥에 보내면 오히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지.
경찰이 정보원한테 첩보를 입수하고 몇 주 동안 잠복근무를 하면서 이 택시를 감시했대. 택시 안에서 짧은 만남과 교환이 이루어지는 걸 보고 마약 거래라는 걸 확신한 거지. 이 기사 아저씨 말고도 다른 공범들은 얄짤없이 징역형을 받았는데, 이 아저씨는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1년 동안은 집에서 꼼짝 못하고, 나머지 8개월은 통금 시간을 지켜야 한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