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거의 30년 동안 지켜온 “홍역 청정국” 타이틀을 반납하게 생겼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캐나다에서 1년 넘게 홍역 바이러스가 꾸준히 전파되는 걸 확인하고는 “너네 이제 청정국 아님” 하고 통보했다는 소식이야.
사건의 발단은 2024년 10월, 해외에서 감염된 사람이 뉴브런즈윅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면서부터였지. 그 뒤로 바이러스가 캐나다 전역으로 퍼져나가서,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만 300건이 넘는 사례가 나왔대. 완전 비상사태 아니냐고.
원래 1998년부터 홍역 박멸 국가였는데, 이렇게 된 건 예방접종률이 떨어진 탓이 크다고 봐.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갖추려면 접종률이 95%는 되어야 하는데, 2023년 캐나다 성인 접종률은 87%에 그쳤고, 어린이 접종률도 2019년 90%에서 2023년 82.5%로 뚝 떨어졌거든. BC주만 해도 2살배기 아이들의 정기 예방접종 완료율이 69%를 겨우 넘는 수준이래.
보건 당국자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나 가짜뉴스 같은 것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서도, 이번 사태 터지고 나서는 백신 맞으려는 사람들이 확 늘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아직 안심하긴 일러. 이번 유행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5천 건이 넘는 사례가 보고됐고, 입원한 사람도 375명, 심지어 사망자도 2명이나 나왔어. 모두 임신 중 엄마에게서 감염된 신생아들이라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 다행히 BC주에서는 아직 사망자는 없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