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없는 안전한 약을 공급해서 사람들을 살리겠다며 ‘동정 클럽’을 만든 사람들이 있었어. 제레미 칼리쿰이랑 에리스 닉스라는 사람들인데, 이분들이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이야.
이들이 무슨 일을 했냐면, 다크웹에서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같은 약을 사서 펜타닐이 들었는지 직접 테스트한 다음에, 클럽 회원 43명한테 원가로 팔았대. 취지는 좋았지.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려는 거였으니까. 판사도 “그들의 의도가 좋았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했어.
근데 문제가 뭐였냐면, 이분들이 보건 당국에서 약물 테스트나 감독 같은 일부 활동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았는데, 약을 ‘판매’하는 것까지 허가받은 건 아니었던 거지. 법적으로는 불법으로 구한 약을 파는 건 안 되거든. 결국 ‘선량한 약물 교반자’(agitators)로 불리며 경계를 넘나들다가, 이코노미스트 잡지에 “밴쿠버의 윤리적 마약상”으로 소개된 기사 때문에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유죄 판결까지 가게 된 거야.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인데 법의 철퇴를 맞은 셈이지. 형량은 헌법 소원 심리 이후로 미뤄졌다고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