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예산을 싹둑 자른다는데, 이거 땜에 차이나타운이 지금 좀 시끌시끌해. 몇 년 동안 시에서 지원해 준 돈으로 동네를 살리려고 다들 으쌰으쌰하고 있었거든. 낡은 건물 고치고, 오래된 가게들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저소득층 어르신들 살 집도 챙기고 말이야.
이 지원금이 완전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말이야. 예를 들어, 시에서 받은 보조금으로 1911년에 지은 완전 오래된 건물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수리할 수 있었대. 또 어떤 가게는 시의 도움으로 겨우 영업 허가받고 지금은 알아서 돈도 잘 버는 가게로 다시 태어났지.
근데 이제 와서 시에서 돈줄을 끊어버리면 어떡하냐는 거지. 자원봉사자들이 자기 시간 갈아 넣어서 동네 살리는 건데, 시에서 ‘수고했어’ 하고 기름칠은 좀 해줘야 차가 굴러가지 않겠어? “바람 좀 넣어줘야 돛단배가 가지”라잖아.
차이나타운이 그냥 건물만 있는 곳이 아니야. 안에서는 마작도 하고, 탁구도 치고, 쿵후도 배우는 살아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시에서도 ‘여긴 문화지구임!’ 하고 선포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예산을 깎는다는 게 말이 되냐 이거지. 다들 뭐가 얼마나 깎일지 몰라서 불안에 떠는 중이야. 문화, 커뮤니티, 동네 생활을 책임지는 부서 예산이 제일 많이 깎일 거라는 소문이 돌아서 더 그런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