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Surrey)에서 잘나가는 사업가들한테 돈 달라고 협박하는 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는데, 이번엔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났어.
주말에 사우스 써리 외곽에 있는 무슨 대저택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이 펀자브 보험(Punjab Insurance Agency) 사장님 댁이었던 거야. 당시 집에서 일하던 사람이 다치긴 했는데, 총에 맞은 건지는 확실하지 않대. 지금 집 문은 합판으로 막아놨고, 할로윈 때 썼던 잭오랜턴 호박 두 개가 덩그러니 남아있었다고 하네. 뭔가 짠하다.
이 사장님, 이름이 산딥 아후자(Sandeep Ahuja)인데, 보험업계에서 2년 일하고 자기 회사를 차린, 완전 자수성가형 인물이라고 해. 사업도 잘돼서 캐나다 전역에 지점이 있다는데, 전화해 보니까 경찰이 언론이랑 말하지 말라고 해서 할 말이 없다고 했대.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진짜 문제는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는 거야. 올해만 써리에서 협박 사건이 94건이나 접수됐고, 그중 43건이 총격 사건이었대. 미쳤다 진짜. 남부아시아 비즈니스 협회(The South Asian Business Association of B.C.)에는 미래가 걱정된다는 사업가들 전화가 빗발친다고 하더라고.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동네 라디오 방송국 광고가 줄어들고 있대. 왜냐고? 광고해서 “나 돈 잘 벌어요” 하고 소문나면 다음 타겟이 될까 봐 몸을 사리는 거지. 광고를 해야 먹고사는 방송국도, 광고로 홍보해야 하는 사업체도 둘 다 죽을 맛인 거야. 이게 바로 ‘ collateral damage’(간접 피해)라는 거지.
브렌다 록(Brenda Locke) 써리 시장은 경찰 150명을 더 보내달라고 주정부랑 연방정부에 요청했는데, 아직 아무 대답도 못 들었다고 해.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BSA)에서 용의자 몇 명을 추방하고 외국인 78명을 조사 중이라곤 하는데, 뭐 자세한 내용은 프라이버시라고 안 알려주네. 답답하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