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스프링 섬에서 집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 직장에서 아예 숙소를 제공해주는 상황까지 왔어. 한 식료품점 사장님은 직원이 차에서 딸이랑 같이 사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아서, 직접 트레일러 25대랑 주택 6채를 사서 직원들 숙소로 제공하기 시작했대. 지금은 직원 4분의 1이 여기서 살고 있다네.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람. 알고 보니 이 트레일러들이 전부 불법 건축물이라는 거야. 섬 관리 기관인 ‘아일랜드 트러스트’(Islands Trust)에서는 이런 임시 숙소에서 장기 거주하는 걸 금지하고 있거든. 근데 또 웃긴 건, 주택난이 너무 심각해서 환경이나 보건 문제가 없으면 그냥 눈감아주고 있는 실정이래. 완전 모순이지?
이 섬에서는 병원 같은 필수 서비스직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다 집값이 비싸서 사람들이 못 버티고 떠나기 때문이야. 그래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직원 숙소를 제공하고 있고. 어떤 가게는 숙소 제공한다고 공고 올리니까 하루 만에 53명이나 지원했다더라.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살 곳이 없었던 거지.
물론 회사 숙소에 사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대. 직장을 그만두면 바로 길바닥에 나앉게 되는 거니까. 아파도 쉬기 눈치 보이고. 솔트스프링에서 직장 구하기는 쉬워도, 집 구하기는 진짜 어렵다네.
지금 섬 주민들은 의견이 분분해. 주택 공급을 늘리자는 쪽이랑, 섬의 자연환경과 제한된 수자원 때문에 안 된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대.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복잡한 상황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