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밴쿠버 웨스트사이드 집값 심상치 않다는 소식 들려와서 바로 가져와 봄.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그랜빌 스트리트 서쪽에서 팔린 단독주택 전부가 호가(집주인이 부른 가격)보다 싸게 팔렸대. 완전 미친 거 아님?
어떤 집은 수십억 원씩 후려쳐서 팔렸다는데, 진짜 무슨 일이야. 예를 들어, 퍼스트 쇼네시(밴쿠버의 부촌)에 있는 1912년에 지은 대저택이 있는데, 처음엔 거의 100억에 내놨다가 한 달 만에 내리고, 다시 75억에 올렸는데 결국 65억에 팔렸대. 처음 부른 값보다 35억이나 싸게 판 거임. 집주인 피눈물 흘렸을 듯.
또 다른 집은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에 있는 헤리티지 홈(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집)인데, 이것도 원래 가격보다 11억이나 싸게 팔렸어. 심지어 가격 한 번 낮췄는데도 거기서 5억을 더 깎아줬다네. 이건 뭐 거의 바겐세일 수준.
물론 이렇게 할인을 때려도 우리 같은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꿈도 못 꿀 가격이긴 함. 그래도 “억” 소리 나게 비싼 집들이 이렇게 가격이 깎여나가는 걸 보니 시장이 확실히 얼어붙긴 했나 봐.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번이나 내렸는데도 집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이 모양 이 꼴이라네. 다들 그냥 팝콘이나 가져와서 구경하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