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캐나다 연방정부)랑 앨버타주가 BC주 북부 해안에 송유관 뚫는다고 자기들끼리만 쑥덕거렸다는 소문이 돌자 BC주 정부가 그게 뭔 소리냐며 황당해하는 중.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뉴스 기사 보고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
이비 수상이 목요일에 발표했는데, 들어보니까 이 지역 퍼스트 네이션스(원주민)랑도 얘기가 안 된 모양이야. 자기는 이미 총리 프로젝트 리스트에 올라간 ‘키시 리심스 LNG 터미널’이나 ‘노스 코스트 수력 송전선’ 같은 거에나 집중하고 싶다네. 괜히 있지도 않은 송유관 얘기 꺼내서 잘 되고 있는 프로젝트까지 엎어질까 봐 걱정하는 눈치야. 퍼스트 네이션스가 송유관 밀어붙이면 LNG 프로젝트 지지 철회할 수도 있다고 몇 주째 얘기하고 있거든.
해안가 퍼스트 네이션스 부족 연합도 “우린 들은 거 없는데?” 시전. 송유관은 현실성도 없고 시작도 못 할 프로젝트라면서, 지금처럼 유조선 운행 금지나 계속 유지해달라는 입장이야.
근데 지난 수요일 글로브 앤 메일 신문에서 오타와랑 앨버타가 새 에너지 협약 거의 다 합의했다고 터뜨린 거지. 포트 맥머레이 근처 오일샌드(기름 머금은 모래)에서 BC 북부 해안까지 송유관 뚫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거야. 예전에 ‘노던 게이트웨이’라고 비슷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원주민들이 기름 유출된다고 개거품 물고 반대해서 2016년에 나가리됐었거든.
상황이 좀 웃긴 게, 전문가들은 이 송유관 프로젝트가 실제로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짓는 데 340억 달러나 든 거 보고 어떤 민간 기업이 정부 보증 없이는 이 위험을 감수하겠냐는 거지. 그냥 다들 각자 이득 챙기려고 송유관 얘기로 정치질만 하는 거라는 분석도 있어. 퍼스트 네이션스 입장에서는 LNG니 뭐니 겨우 검토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불타는 송유관 꾸러미를 현관 앞에 던져놓은 격”이라며 어이없어 하는 중. 완전 팝콘각 아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