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월드컵 축제장 짓는데 예산이 세배가 된 건에 대하여
내년에 있을 피파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해 밴쿠버 PNE에 새로 짓고 있는 야외 공연장 있잖아? 그거 예산이 원래 650억이었는데 1830억으로 거의 세 배나 뻥튀기됐다는 소식이야. 완전 어메이징하지?

시의회에서 비공개 회의로 예산을 슬쩍 올렸다가 최근에 공개했는데, 이유가 아주 가관이야. “자재랑 인건비가 너무 올랐고, 땅 파보니까 상태도 안 좋고, 전 세계적으로 공사비가 다 올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거지. 이게 무슨 동네 구멍가게 공사도 아니고, 변명이 좀 궁색하지 않아? ㅋㅋ

근데 더 웃긴 건 시의원 반응이야. “썩 기분 좋진 않지만 어쩌겠냐, 이미 정해진 일이다” 라면서 월드컵이 코앞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야. 월드컵이 무슨 벼슬이냐고. 시민들 세금은 눈먼 돈인가 봐.

이 야외 공연장이 완공되면 지역 문화 발전에 엄청난 투자가 될 거라고 하는데, 글쎄… 지금 당장 시민들 주머니 사정은 생각도 안 하는 것 같아서 킹받네. 아무튼 월드컵 끝나고도 콘서트나 여러 행사들로 잘 써먹을 계획이라는데, 과연 본전이나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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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이 소식 듣고 조금이라도 놀란 사람이 있긴 한가요? 2010년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한테 사기당하고, 불과 15년 만에 이번엔 그놈들 한패인 FIFA가 와서 또 우리를 탈탈 털어가네요. 세상에,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누가 소똥 같은 소리를 던져줘도 그냥 다 믿어버릴 겁니다
MI •
당연히 그럴 줄 알았지!
DE •
놀랄 일도 아니지. 나갈 때 주지사(데이비드 이비) 주머니나 뒤져봐
AN •
LNG 프로젝트랑 똑같네. NDP(신민주당)가 잡으니까 예산이 세 배로 뛰었지. 노조원만 쓰는 정책, 가족이나 친구인 컨설턴트 고용, 자기들이 만든 규제 강화 같은 거 다 따르려니 비용이 더 드는 건 당연하지. 🤷
DO •
재산세 0% 인상, 마음껏 즐기시길. 당신들이 보게 될 마지막 혜택일 테니
MI •
모든 게 너무 비싸요. 그냥 취소하세요. 우린 지금 감당하기 힘든 위기 속에 살고 있다고요
WI •
월드컵 끝나고 밴쿠버가 빚더미에 앉을 거라는 데 돈 걸 사람?
GE •
BC주에서 대형 프로젝트 비용이 초과되는 건 뭐 놀랍지도 않지. 사람들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짝퉁 같은데서 말고 그냥 동네 펍에서 경기 보고 싶어 한다고. 올림픽 때처럼 시내에 맥주 텐트나 몇 개 치면 다들 행복할 텐데. 헤이스팅스 파크에 뭐 볼 게 있다고 거기다 저런 걸 지어? 주차 자리 봐주면서 돈 달라는 할머니들밖에 없더만. 완전 관광객들한테만 잘 보이려는 거잖아. 그 사람들 차도 안 갖고 다닐 텐데!!
CH •
피파는 모든 수익을 다 가져갑니다. 반대하던 사람들이 예견했듯이, 비밀스럽게 일 처리하는 주정부와 밴쿠버시의 예산안은 애초에 지역사회에 이 “기회”를 팔아먹을 때부터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정치꾼들은 그저 “우리가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말할 뿐이군요
GO •
모든 경기장들이 피파를 핑계로 세금 써서 시설 뜯어고치는 것 같네요
DA •
어이쿠, 자유당이 그랬던 것처럼 돈나무라도 심어야겠네. 걱정할 거 하나 없지
SA •
“시가 재정 감독을 유지하면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ㅋㅋㅋㅋㅋ

아이고 여러분, 시에서 감독 안 했으면 예산이 이것보다 더 나왔을지도 모른대요. 유능하고 부지런한 우리 월드클래스 팀 덕분에 예산이 세 배밖에 안 올랐네요. 참 고맙기도 하지. 어떻게 저런 말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할 수 있을까?
LO •
비용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뒷돈(리베이트)이 늘어나는 거겠지. 자재, 인력, 허가 비용 견적을 그렇게나 틀리는 게 진짜 가능하다고 생각함? 당연히 아니지
RA •
비용이 세 배나 늘었다는 소식은 언제나 걱정스럽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애초에 개발사/파트너들이 비용을 너무 심하게 과소평가한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요즘 모든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다 이런 식인 것 같네요
MI •
FIFA, 엑스포, 올림픽, 메트로 밴쿠버… 전부 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대한 사기극이야. (수정됨)
SE •
뭐, 정치인들은 공짜 티켓 즐기시겠죠, 나머지 납세자들은 코 꿰인 채로 돈이나 내고요
PU •
시청이랑 예산이라니! 진짜 코미디가 따로 없네
MI •
당연히 그렇겠죠. 대체로 정부는 세 대짜리 마을에서 두 대짜리 퍼레이드도 계획 못 할 겁니다. 간단한 이유죠, 자기들 돈이 아니니까요. “남의 돈”이잖아요. 예산 초과되면 뭐 어때요? 그냥 내년 예산에서 더 갖다 쓰면 되지. 자기들 결정에 대한 책임감은 1도 없어요
AL •
부자들을 위한 이런 엄청 비싼 시설들은 결국 모두가 돈을 내는 거죠. 맨날 똑같아요
GE •
이거 다 돈세탁이야. 캐나다인들은 언제쯤 정신 차릴까??
RY •
부패의 극치!
JI •
입찰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W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