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DTES)에서 약물 과다복용 신고가 역대급으로 터져 나오면서 소방관들이 거의 녹다운 직전이라고 해.
11월 21일 하루에만 무려 54건의 과다복용 신고가 들어왔는데, 대부분이 메인 스트리트와 파월 스트리트 교차로에 있는 2번 소방서 관할이었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응급 출동 건수가 두 배나 늘어난 셈이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방관들의 ‘공감 피로(compassion fatigue)’가 극에 달해서, 결국 2번 소방서 근무 횟수를 연간 81회로 제한하는 조치까지 내렸대.
최근 들어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진 건, 펜타닐에 동물용 진정제인 ‘메데토미딘’을 섞은 신종 마약이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야. 이 약물은 원래 동물의 공격성을 조절하거나 수술 전 마취제로 쓰이는 건데, 이걸 마약에 섞어 팔고 있는 거지.
BC주는 이미 2016년에 아편유사제 과다복용 문제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었고, 작년에는 사망자 수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어. 해독제인 ‘날칸(Narcan)’이 널리 보급돼서 목숨을 건지는 사람도 많지만,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 문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