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이게 무슨 일이야. 밴쿠버섬에 있는 돔타르(Domtar)라는 펄프랑 종이 만드는 회사가 크로프턴 제지공장 문을 아예 닫는다고 발표했어. 그래서 자그마치 350명이 크리스마스 직전에 직장을 잃게 생겼지 뭐야. 완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지.
회사에서는 BC주에서 쓸만한 목재를 싼값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공장이었는데 12월 15일부로 가동을 멈춘다니, 직원들은 물론이고 코위찬 밸리 지역 사회 전체가 멘붕에 빠졌어.
이 지역 시장님은 자기 할아버지가 그 공장 건설에 참여했을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라며 망연자실하더라고. 안 그래도 지난 6월에 다른 목재 회사에서도 150명이 해고됐었는데, 연타로 터지니까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는 거지. 이런 좋은 노조 일자리는 한번 없어지면 다시 구하기도 힘든데 말이야.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네 탓 내 탓 설전이 오가는 중이야. 한쪽에서는 주정부가 미국이랑 연목재 협상(softwood deal)을 제대로 타결 못 해서 이 사단이 난 거라고 비판하고, 주정부 장관은 그저 “가슴 아픈 일”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네. 아무튼 연말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다들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