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스티브스턴에 있는 프레이저 플레이스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주민들이 밤중에 전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어. 화요일 저녁 8시쯤이었는데, 다행히 소방관들이랑 주민들 모두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하네. 불길이 위층에서부터 시작됐다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래.
15년 동안 그 아파트에 살았던 한 음악 강사 아저씨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라며 완전 망연자실한 상태야. 평생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모든 게 불확실해졌으니 얼마나 허탈하겠어. 그래도 이웃들이 정말 따뜻한 게, 추위에 떨고 있던 아이가 있는 가족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재워줬다고 하더라.
진짜 신기한 썰도 있는데, 한 주민이 키우는 서비스견이 화재 경보가 울리기도 전에 이상하게 굴어서 위험을 미리 알려줬대. 덕분에 집주인이 이웃들 문 두드리면서 대피하라고 외치고 다녔다는 거. 완전 영웅견이지. 현재 일부 주민들은 세입자 보험(renter's insurance)이 없어서 막막한 상황이라, 이들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온라인 모금 플랫폼) 모금도 시작됐다고 해. 다들 힘든 상황이지만, 이웃들의 온정 속에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