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밴쿠버섬에 있는 작은 동네 크로프턴에서 완전 비상 걸렸어. 거의 60년 동안 이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던 돔타(Domtar) 제지공장이 12월 15일부로 영구 폐쇄된다고 발표했거든. 이 결정으로 자그마치 350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지 뭐야.
마을 시장 할아버지도 이 공장 건설에 참여했을 정도로 완전 이 동네의 상징이었는데, 문 닫는다는 소식에 다들 ‘배에 주먹을 맞은 기분’이라며 충격에 빠졌어.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월급 받아서 대출금도 갚고 가족도 부양해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진짜 막막하게 된 거지. 간접적으로 엮인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대.
공장 측에서는 원자재(목재 섬유)를 구하기가 너무 힘든데다 시장 가격도 안 좋아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어. 근데 이게 그냥 ‘아, 경기가 안 좋구나’ 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야. 벌써부터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게 다 누구 때문이냐” 하면서 정치인들 머리채 잡고 난리도 아니야. 주 정부가 벌목 허가를 너무 늦게 내줘서 그렇다, 아니다 연방 정부가 삽질해서 그렇다, 미국이 관세 때려서 그렇다 등등… 의견이 아주 분분해.
웃픈 건, 일부 주민들은 공장이 문 닫아서 환경오염이 줄어들 거라고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는 거야. 그래도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지. 앞으로 이 동네가 어떻게 될지 진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