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 문 닫네… 밴쿠버 섬 제지공장 폐쇄 근황
밴쿠버 섬에 있는 크로프턴 제지공장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야. 뭐, 사실 동네 사람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래. 그래도 막상 닥치니 충격이 큰가 봐. 약 1,400명이 사는 작은 동네인데,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곳이거든.

이번 폐쇄로 350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어. 내년 2월부터 출근 안녕… 회사(돔타)측은 펄프 만들 목재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데, 노조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공장 잘 돌아간다고 들었다며 황당해하는 중. ‘카우치안 밸리의 배신’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

사실 목재 부족 문제는 수십 년 동안 예견된 문제였다고 해. 해고된 직원들 대부분이 50~60대라 재취업 교육을 받기도 애매하고, 은퇴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라 더 막막한 상황이야. ‘웃픈’ 현실이지.

이게 단순히 350명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야. 공장이 매년 내던 재산세가 500만 달러(약 50억 원)였는데, 이제 그게 사라지니 시청도 비상사태. 동네 상권도 벌써부터 타격이 시작돼서, 7월에 막 개업한 카페는 벌써 케이크 주문이 취소됐다고 하네. 크리스마스 직전에 이게 무슨 일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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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예상했던 일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 소나무 딱정벌레(mountain pine beetle) 전염병과 기록적인 산불로 적합한 목재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거기에 100년간의 과도한 벌목과 수익성 낮은 원자재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해져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죠. 제재소(sawmill)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JO •
남동쪽에서 바람이 제대로 불어올 때, 특히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겨울철 하와이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가 올 때면… 체메이너스랑 레이디스미스에서는 우리가 “돈 냄새”라고 부르던 게 있었지… 공기 중에 섞인 이산화황 냄새… 펄프 증해기에서 나던 그 묘한 냄새 말이야. 이제 그것도 곧 사라지겠네
RI •
BC주에서는 제지공장에서 나오는 오염을 처리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니까, 오염 규제가 덜한 나라로 공장을 옮기는 거지. 우리는 거기에 원목을 보내면 되고. 굳이 캐나다를 오염시킬 바에야 다른 나라를 오염시키는 게 낫잖아
GM •
세금으로 구제해달라고 할 게 아니라, 노조가 조합원들한테 임금 대폭 삭감해서 공장을 살려볼 생각은 안 해봤나?

아예 월급 못 받는 것보단 적게라도 받는 게 낫지 않음?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말야.

저 350명은 아마 최저임금 일자리에나 갈 수 있을 텐데. 복지 혜택 없는 최저임금보단, 노조 임금 절반이라도 받으면서 복지 혜택 누리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AL •
실업은 경제에 좋지 않습니다
FR •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게 노조 임금의 절반은 곧 최저임금 수준일 겁니다. 거기에 복리후생까지 삭감된다면 차라리 월마트에서 일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JO •
무슨 실수? 세계적인 가격 하락이랑 BC주에 벌목 가능한 목재가 부족한 거 말인가?

아무튼, 뭐 어쩌겠어. 월마트는 항상 사람 구하잖아.
조합원들은 노조 지도부한테 고마워해야 할걸. 그리고 2022년에 했던 그 파업이 과연 가치가 있었는지 자문해봐야지
AL •
진짜로 맥클라우드 레이크 원주민 밴드의 개벌(clear cut)에 대해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어느 원주민 밴드가 벌목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지 마지막 문단을 읽어보시고요. 나을 게 없고, 보기엔 훨씬 더 심각합니다. https://globalnews.ca/news/11559106/bc-cedar-big-tree-protection-law/
AL •
몇 차례 반란이 있었지만 아주 쉽게 진압됐다는 점이 흥미로울 겁니다. 좋든 싫든, 항복하고 받아들이거나 정복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죠. 수천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수백 년 전 사람들의 행동에 2020년대의 윤리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지적으로 무책임하고 잘못된 일입니다. 그들의 것이었고, 이제 우리의 것이 되었으니, 이제 어쩔 건가요?
AL •
지도나 펴봐… 드라마 찍는 것만으론 부족해
DA •
노동자분들이 안타깝네요
PA •
노조가 주정부에 보상을 요구할 거라고? 그래서 당신네 조합원들을 납세자들이 돌봐주길 바란다는 건가? 그게 노조가 할 일 아닌가?
AL •